무의식 속의 당신을 누군가가 자신의 성으로 초대합니다.
주원을 깔보는 듯한 소리를 중얼거리고 있습니다.
고개를 들어도 끝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높습니다.
당신은 어두컴컴한 안으로 들어갈 수 있습니다.
주원: (이건… 의외인데. 자신에게 권해진 자리에 착석한다.)
⩎⩑⩔⩑⩎: 어서 오세요. 이곳은 새로 태어난 신의 심사와 관리를 주관하는 위원회입니다.
제 이름은 ⩎⩑⩔⩑⩎ 로,
인간들이 요그 소토스라고 부르는 외계신족의 일원입니다.
당신 같은 케이스는 처음이지만 완전히 드문 일은 아니죠.
절차에 따라 명부에 등록 후 신격화를 진행하겠습니다.
완전동기화까지 앞으로 12시간 남았네요.
⩎⩑⩔⩑⩎: 화신의 몸은 다른 시간과 차원의 지구로 차원 이동 중이던데, 남은 시간동안 어떤 계획이라도 있습니까?
주원: (고개 젓는다.) 글쎄… 아직 계획은 없습니다만.
⩎⩑⩔⩑⩎: 아하, 확실히... 동기화되고 있는 중이니 그렇겠죠. 동기화된 이후에 ‘그런 하찮은 것’들은 안중에도 들어오지 않을 테니까요. 완전한 존재가 되면 느낄 수 있을 겁니다.
(고개 슬 기울이고는.) 그런 표정 짓지 마세요.
수월한 목표 달성을 위해 당신에게 도움을 드리겠습니다. 이제는 저희들의 동료니까요.
당신이 지금 향하는 차원은 그 어떤 세계선에서도 전례가 없었던, 지구에 크리쳐가 없는 세계가 맞죠?
그곳에도 당신을 비롯한 특이점 들은 존재합니다.
변수를 일으키는 그 특이점들을 제거하세요.
⩎⩑⩔⩑⩎: 지금의 당신은 반쪽짜리라고 해도 신, 이 세계선의 역사를 다른 세계선들에 뒤집어씌우는 것 정도는 가능할 것입니다.
주원: 동료라는 따뜻한 말을 여기서 들을 줄이야. … 조언 감사드립니다.
특이점에 대한 정보는 뭔가 더 없습니까?
영상은 지역 곳곳에 있는 지명과 인물을 띄웁니다.
나타샤는 물리치료사, 에보니는 의사로 보입니다.
바쁘게 일하며 움직이는 모습이 영상에 찍혀있습니다.
해양 생물 연구를 위해 바다 인근 연구소에서 일하고 있습니다.
좋은 교수를 만나 의기투합해 열정적으로 연구에 임하고 있네요.
두 사람은 학교에서 선생님으로 일하고 있습니다.
주원의 모습은 각도에 가려져 잘 보이지 않지만,
안전지대가 없는 세계이므로 뿔뿔이 흩어지는 건 당연하지만,
이 세계선에서는 파트너끼리 각자 같은 직업으로,
자세한 모습을 확인하기 전에 입체 영상은 종료됩니다.
⩎⩑⩔⩑⩎: 이 정보는 도움이 될 테니 드리겠습니다.
특이점 그 자체를 제거하는 게 포인트라고 강조합니다.
무너지는 다른 차원의 역사 역시 새로 쓰이고,
⩎⩑⩔⩑⩎: 물론, 전부를 제거할 필요는 없을지도 모르죠.
일부를 제거하고 경과를 지켜봐도 상관 없습니다.
혹은 전혀 다른 방법을 고르는 수도 있겠네요.
전부 당신의 자유지만,
가장 손쉬운 방법은……
그가 탁자 아래로 내리고 있던 팔을 테이블 위로 올립니다.
⩎⩑⩔⩑⩎: 12시간 내로 잘 마무리하고 돌아오시길 기대하고 있겠습니다.
인간 차원에서 신이 발생하는 건 정말 유례 없는 일이라, 저희도 지켜보겠습니다.
그제야 주원은 이 연회장의 내부를 제대로 볼 수 있습니다.
전부 흉측한 모습으로 벌거벗은 채 기어다니는,
모든 걸 잃고 그들과 같은 존재가 될 것입니다.
⩎⩑⩔⩑⩎: 아, 신체의 전송이 끝났나 보군요.
그럼, 건투를 빕니다.
이런 세계가 어떤 제약도 없이 넓게 펼쳐져 있겠죠.
나타샤와 에보니, 콘라드와 오데트, 한서와 주원
주원: (잠깐 고민하다... 나타샤와 에보니가 있는 병원으로 이동한다.)
두 사람이 일하는 곳은 도심에 위치한 종합 병원입니다.
들어서면 카운터에서 번호표를 뽑은 후 대기하라는 자동 멘트가 들려옵니다.
카운터에서 두 사람의 이름을 대며 찾지 않아도,
병원 내부의 모든 CCTV를 파악할 수 있습니다.
에보니는 피곤한 듯 잠시 테이블에 엎드려 졸고 있습니다.
나타샤 폴 블레인: 안녕하세요, 선생님. 다크서클 좀 봐…. 잠 못 자면 다래끼 생기기도 쉽죠. 이해합니다.
요즘 환자가 늘어서 힘들지 않아요? 여기 앉아서 잠깐 쉬세요.
주원: (능청맞게 나타샤의 말 받아친다.) 하하, 그러게 말입니다. 선생님들이야말로 더 피곤해보이시는 걸요.
(에보니 흘깃...)
나타샤 폴 블레인: 그러니까요. 가뜩이나 페이도 짠데, 인력 보충을 안 해줘서 쉴 틈이 없는 거 있죠.
사실, 다른 병원으로 이직하면 더 조건이 나을 텐데 에보니가 여기에 있어야 한다고 빡빡 우겨서... 어쩔 수 없이 여기에 있는 거죠.
의사가 부족해지면 치료나 케어를 받지 못하는 환자가 늘고,
둘은 꾸역꾸역 과로를 참아가며 이 병원에서 일하고 있다고 합니다.
나타샤 폴 블레인: 그러고 보니 저도 요즘 잠을 잘 못 자요. 이상한 꿈을 종종 꾸거든요.
주원: 의사로서의 사명감이라는 걸까요. (웃더니...)
이상한 꿈이라면 어떤?
나타샤 폴 블레인: 꿈속에서 저는... 엄청 추운 곳에서 큰 총을 들고 싸우고 있어요.
그것도 철벽 의사로 소문난 이 친구랑 파트너로요. 항상 끝에선 괴물한테 죽어버려서 뒤끝이 찝찝하지만…….
가끔은 그 꿈을 꾸는 게 기다려지기도 해요.
영화 주인공 같은 삶이잖아요.
주원: (테이블 아래로 내린 손 주먹 쥐었다, 폈다... 반복하기만 한다.)
...결국은 죽는 삶이었는데도 그 꿈이 기다려진다니, 이상하네요, 그거.
(... 애써 입꼬리 올린다. .............벌써, 피를 묻히고 싶진 않아서 말이지.)
나타샤는 캔커피를 하나 뽑아서 당신에게 던져줍니다.
나타샤 폴 블레인: 피차 열악한 상황이니까, 같이 힘내요.
에보니를 깨우는 걸 보면, 일하러 가는 모양입니다.
주원: (콘라드와 오데트가 있는 곳으로 향한다.)
도심지에서 차로 2시간 정도 떨어진 곳에 위치한 곳입니다.
예쁘게 깔린 모래사장 위를 뛰어노는 아이들도 있습니다.
당신은 연구소 내부의 모든 CCTV를 파악할 수 있습니다.
주원: (물끄러미 바다와, 모래사장 위의 사람들 바라보더니... 이내 발걸음 돌린다. 2층 복사실으로.)
두 사람 다 조금 구겨진 흰 가운을 입고 있습니다.
오데트: 응? 교수님 찾아뵈러 오셨어요? 지금 안 계시는데…….
콘라드가 서글서글하게 웃으면서 복사한 종이를 챙깁니다.
콘라드 신: 학회에 가셨거든요. 커피 드릴까요?
주원: 요즘 연구하고 계시는 게 있으신가 보군요.
콘라드 신: 아, 네. 이번에 새로 발견된 세포를 사용한 자가 복구 치료 관련이랬나? 그럴 걸요.
아무리 들어도 수상하다니까. 우리 분야도 아닌데.
오데트: 어쩌겠어, 원래 그런 거 좋아하시잖아. 그래도 아직 외계인 연구는 안 해서 다행이지.
콘라드 신: 글쎄, 교수님 호기심을 생각해. 기회만 있다면 하고도 남을걸.
오데트: 그런 거 해봤자 판타지 영화 고증 자문 일 밖에 안 들어오는데도…….
콘라드 신: 자문이라도 구하고 하면 B급은 아니겠네.
주원: 두 분 다 바쁘신데 제가 방해한 건 아닌지 모르겠습니다. (커피 한 모금 마신다.)
이쪽으로 연락하면 교수님과 대화할 수 있다는 말과 함께요.
오데트: 그렇게 바쁜 건 아니라 괜찮아요, 관심 있으면 나중에 교수님한테 연락해 보세요.
주원: 하하... 감사합니다. 조만간 연락드릴 일이 있을지도 모르겠어요. (정장 주머니에 명함 꽂아 넣는다...)
(평화롭네, 그래. 평화로워.)
두 사람은 잊어버리고 있던 할 일이라도 있는 건지
주원: ...여기 더 있어서 뭐 하겠나. (... ...)
(가장 마주하고 싶었을, ...혹은 가장 꺼려졌을 두 명이 있는 학교로 이동한다.)
오히려 네겐 이런 평화로운 일상이 더 어울렸을지 모르지.
(천천히... 교무실로 걸음 옮겨 교무실 문 앞까지 다다른다.)
한서: 주원 선생님? 일찍 퇴근하신 거 아니었어요?
주원: (답지 않게 당황하는 듯 하더니...) 아, 음...
두고 온 게 있어서요. 그것만 얼른 찾으러 왔습니다.
한서: 하하, 그 안대는 뭐예요? 피곤하면 쉬어도 되는데.
이런 사이를 뭐라고 부르더라, 파트너?
괜찮냐고 묻는 목소리가 윙윙거리며 귀를 괴롭힙니다.
주원: (걸어오는 한서에게로 손 뻗어 다가오지 말라는 제스쳐 취한다.) ...다, 가오지 말아봐... ...
찾는 물건, 여기는 없는 것 같으니, 저는 이만... ... (뒷걸음질 두어 번.)
반사적으로 무기를 날린 곳을 향해 몸을 돌리면,
한서는 한 발자국 다가가며 권총을 장전합니다.
네가 어떻게 여길...
무슨 일이라도 생기면 어쩌려고. 너는... ... (나랑 다르잖아? 하지 못 할 말 삼킨다.)
주원: 네가 있어야 할 곳이 아니야. 돌아가. (한서의 팔 잡아당겨 권총 장전치 못 하게 한다.)
신벌
기준치:
100 /50 /20
굴림:
14
판정결과:
극단적 성공
피해:
7
한서: ... 너를 찾으러 여기까지 왔는데, 그게 무슨 말이야. (회피 시도한다.)
회피
기준치:
49 /24 /9
굴림:
32
판정결과:
보통 성공
한서: 얼마나, 보고 싶었는데. (싸늘한 낯으로 총구 겨눈다.)
대 크리쳐 살상탄
기준치:
90 /45 /18
굴림:
74
판정결과:
보통 성공
피해:
17
주원: 네가 기억하는 이주원 이 아니잖아. 그럼에도? (바람 빠지는 듯한 웃음소리 낸다.)
특수 능력: 신의 주사위 사용 혹은 반격이 가능합니다.
주원: (
7 로 한서의 다이스 변환시키고... ...)
주원: (희미하게 웃으며 가만히 서 있는다. 아무 것도 하지 않겠다는 것마냥, 한서의 공격 받아내고.)
주원: 봐, 지금도 네게 상처 주기밖에 하는 일이 없잖아?
네가 보고 싶어하는 모습은 이게 아니었겠지. 내가 보여주고 싶던 모습도... 이게 아니었고.
내 말 좀, 들었으면 좋겠는데... ... (최대한 상처 남는 일 없도록, 한서 저지하려 든다.)
신벌
기준치:
100 /50 /20
굴림:
37
판정결과:
어려운 성공
피해:
20
한서: ... 정신 차려, 나한테... 설명해야 할 것들이 있잖아. (총 꺼내들어 반격한다.)
대 크리쳐 살상탄
기준치:
90 /45 /18
굴림:
79
판정결과:
보통 성공
피해:
13
주원: (...그대로 단검 손에서 뽑아버린다.)
...넌, 너는... ...
주원: ...이렇게 될 거라 예상 못 했던 것도 아니잖아.
미련한 짓이야, 그만 둬, 이제.
한서: ... 전부 설명해, 다 이유가 있었을 거 아냐.
난... 절대 널 포기 못 해.
주원: 이런, 어쩌나... ... 나는 너를 이미 포기했는데. (마음에도 없는 말 뱉음에 얼굴 미약하게 구겼다.)
이전의 우리 둘만으로는 해결할 수 없는 일들이 너무 많더라.
그래서, 그래서 나름대로의 방법을 찾은 건데. 마음에 안 들어?
한서: ... (따라서 얼굴 구겼고.) 우리 둘이 힘을 합친다면 어떻게든 해결할 수 있어. 지금까지 그래왔고, 앞으로도... 그럴 거야.
뭘 할 거야. 도와줄게. 더 나은 선택을 할 수 있도록.
그러니까 설명해 줘, 주원아... (제발. 작게 중얼거리며 당신 안대 매만졌다.)
주원: (네 손에 자신의 손 겹쳐 올린다.) 아, 안대 걷어 보기라도 할래? 그렇다면 네 마음이 조금 바뀔지도 모르지.
네가 위험해지는 상황을 너무 많이 봤거든. 내가, 최소한의 인간성이라도 남아 있는 한은 그 꼴 다시 보고 싶지 않은데.
나 혼자서도 충분히 할 수 있어. 곁에 있으면 너만 위험해질 거라고. 제발 네 걱정이나 해... .... ......
한서: ... 널 혼자 두고 가면, 내가 멀쩡하게 일상생활을 할 수 있을 것 같아? 주원아, 아니라는 걸 알잖아.
그러니까. 이제 와서 돌아가자고는 안 할게, 못 하고. 돌아가는 방법도 모르고. 난 너만 따라왔는데. ...
너 혼자서 뭘 할 수 있는데... 어떻게 할 건데.
주원: (검지로 네 이마 톡, 건드린다.) ...반쪽짜리라 네 기억을 지우는 방법은 모르는 모양이야.
나 없이도 언젠가는 일어서는 네가 보고 싶었는데. ... ...내게 너무 과할 정도로 의미를 두고 있는 거 아니야?
내가 뭐라고.
한서: ... 네가 뭐긴, 내 하나뿐인 파트너고...
... 이미 너 없이 일어서기에는. 네가 나한테 너무 큰 존재가 되어버려서 어쩔 수 없다고.
주원: ... ... (조금 기꺼웠을지도 모르겠어. 이기적이지만.)
간단히 말하자면, ...멸망들을 막기 위한 실마리를 찾아 이쪽으로 건너온 거지.
이건... (안대 부근으로 손 올렸다가 잠시 멈칫.) ...그냥, 그러려면 힘이 필요하더라고.
더 이상 인간도, 크리쳐도 아니고... ... 또 다른 존재가 되어버렸는데.
그래도 괜찮아? 나랑 함께하고 싶냐고.
주원아, 네가 크리쳐건, 인간이건, 그 어떤 범주에도 속하지 않는 무언가 상관없어.
너는 너야. 그 사실은 절대로... 변하지 않아.
그러니까, 나는 이주원과 함께하려고 해. 네가 어떤 길을 걷든. 그 옆에 같이 설 거야.
멸망을 막기 위해... (느리게 중얼거리고.) 멸망을 막을 수 있는 방법은 뭔데?
주원: ... ...네가 그렇게 말하면, 나는... ...
어쩔 수가 없네. ...내가 했던 말 기억이라도 해준 건지.
멸망을 막기 위해선, ...이 세계에 있는 특이점들을 제거해야 한다 하더라고.
에보니와 나타샤, 콘라드와 오데트, ... 그리고 너와 나. 라고 하던데.
네가 알고 있던 모습과 많이 다를 거야. ...아주 평화로워 보이더라.
그래서 차마 없애지 못 했어.
한서: 죄 없는 사람들을 굳이 죽여야 한다고... 분명 다른 방법이 있지 않을까.
함께라면 찾을 수 있을 거야.
주원: ... ...그래, 방법을 찾을 수 있다면야.
다만, 주어진 시간이 너무 적다는 게 문제지.
그 안에 방법을 못 찾는다면... ... ...그땐, ... 최후의 방법을 쓰는 걸로 하고.
한서: 내가... 최대한 도와줄게. 해결 방법을 찾고, 상황이 마무리되면 같이 돌아가자.
같이 돌아가자.
주원:
지능
기준치:
65 /32 /13
굴림:
77
판정결과:
실패
...(다시 잘 생각해본다...)
지능
기준치:
65 /32 /13
굴림:
72
판정결과:
실패
주머니를 뒤져보면 해양 연구소에서 받아온 명함이 잡힙니다.
주원: (손 집어넣자 만져지는 명함에 퍼뜩 그 교수의 연구 내용 떠올린다.)
음... ... 이 사람이라면 뭔가 알고 있을지도 모르겠네. (명함에 있는 연락처 살핀다.)
주원: (코트 안주머니에서 폰 꺼내곤 연락처 입력해 전화 걸어본다.)
미고: 제가 지금은 정신이 없어서, 보내드린 위치로 오시면 될 것 같습니다.
(전화 끊고는... 한서의 한쪽 손 잡는다.) ...내가 신기한 거 보여줄까.
주원: (장난기 섞인 웃음소리 내곤... ... 미고가 보내준 위치로 공간 이동한다.)
주원:
관찰력
기준치:
60 /30 /12
굴림:
30
판정결과:
어려운 성공
미고: 이런 늙은이에게 무슨 볼일이라도 있습니까?
주원: 아, 연구하고 계신 내용에 흥미가 가서 말입니다.
재미있는 연구 주제가 있다고 해서 참여했습니다. 덕분에 많은 사람들과 대화를 나누고, 좋은 하루를 보낼 수 있었네요.
두 분께서는 지금 오신 겁니까?
아쉽네요……. 함께 이야기 나눌 수 있었다면 좋았을 텐데요.
주원: 시간만 괜찮으시다면 지금 얘기하는 것도 나쁘지 않겠습니다만.
아마, ...당신이 재미있어할 얘기를 제가 해드릴 수 있을지도 모르고요.
주원: 크리쳐, 라든가... 아, 여기엔 없지, 참.
죽여도 계속 살아나는 존재, 평범한 생명체가 가졌다고는 볼 수 없는 회복력... 그런 것들 말입니다.
미고는 짐짓 놀란 표정을 지으며 주원을 뚫어져라 쳐다봅니다.
확실히 저는 인간들이 크리쳐 라고 부르는 것에 관해 연구했습니다. 발표는 포기했지만요.
당시 저는 시공간을 넘어 연락을 주고받는 연구를 병행하고 있었습니다.
그때, 그 단말기에 이어진 다른 차원에서 크리쳐 연구는 그만두라는 신호를 받았기 때문에……. 제가 이 연구를 하고 있다는 사실을 아는 건 저 자신 밖에 없으니, 아마 다른 차원의 제가 관련 연구를 하다 큰 불행을 일으켜서 그런 게 아닐까, 라는 추측을 했습니다.
하지만……. 보여드리는 것 정도는 괜찮겠죠. 관심 있다면 따라오시겠습니까?
이 세계는 미고가 금속형 크리쳐를 인류에게 나누어주지 않은 세계입니다.
어떻게, 왜 만들어졌는지 알 수 있는 기회입니다.
미고는 주원을 자동차에 태운 뒤 연구소까지 운전하며 장황하게 떠듭니다.
미고: 믿으실지 모르겠지만, 저는 인간을 정말 좋아했습니다.
선천적으로 다리가 하나 없이, 그리고 비교적 멍청하게 태어난 탓에 동족들에게 비웃음을 샀지만…
SF 영화를 보고 변했거든요.
몇몇 인간은 제가 본 게 고작 클리셰 SF 영화라고 하더군요.
하지만 말이죠, 그런 작품에도 감화되는 자가 있다는 걸 아십니까?
주원: 아뇨, 그럴 리가 있겠습니까. 잠깐... 당신과 비슷한 말을 했던 이가 떠올랐을 뿐입니다.
(이야기 이어가라는 듯 고개 까딱인다.)
차는 매끄럽게 나아가 미고의 연구소에 도착합니다.
문을 열고 들어서면 생활 전반을 해결하는 실내가 보입니다.
과연, 오타쿠답게 SF 영화 DVD로 벽 한쪽이 빼곡합니다.
미고는 지하실로 내려가는 문 앞에서 손짓합니다.
A4 용지로 지저분한 책상이 눈에 들어옵니다.
그가 가장 먼저 가까이 간 곳은 실험관들이 늘어선 벽입니다.
유사한 재질의 금속들이 안에서 유기체처럼 움직이고 있습니다.
그들은 당신의 존재를 기민하게 눈치채고 가까이 모여듭니다.
미고: 평범한 금속이 아니란 것쯤은 바로 눈치채셨겠죠.
이건 의지를 가진 생명체입니다. 인간의 세포와 융합도 어렵지 않죠.
이것으로 의수나 의족을 만들면 어떨 것 같습니까?
주원: (눈 깜빡.) ...그런 쪽으로는 생각을 못 해봤네요.
좋은 아이디어 같습니다.
연구에 큰 성과 있으시길 바라야겠군요. 하하.. ... .
이것만 있으면 인류는 온갖 도구를 개발하고, 그들의 문명은 황홀하게 발전할 수 있을 겁니다.
또다른 자신의 경고로 인해 여태껏 발표하지 않았지만,
미고는 즐겁게 떠들며 자신의 발명품을 소개하거나
미고는 전기총이나 지진 채굴기, 생체 그물 갑옷, 안개 발생기 같은 발명품을 보여줍니다.
그는 잠깐 입을 닫고 주원을 물끄러미 쳐다봅니다.
미고: 당신은 분명...
다른 차원에서 온 존재 같군요.
말씀해주시지 않겠습니까? 무언가 도움이 될지도 모르니.
주원: 제가 있던 세계에서는... 저 크리쳐란 것들이 꽤 많은 재앙을 불러왔습니다.
심지어는 멸망 같은 것들도. (어깨 으쓱.)
그래서, 그것을 막기 위한 실마리를 찾아 이쪽 세계까지 건너왔건만... 문제가 하나 있었습니다.
세계의 특이점 이라 칭해지는 이들을 없애버려야 한다는 것.
... ... 다만 없애지 못 했기 때문에 아직까지 이곳에 남아 있다 말할 수 있겠습니다.
또다른 답을 찾아내 주원을 다음으로 이끌곤 했죠.
미고: 죄송합니다, 제가 이런 말을 할 날이 올 줄은 몰랐는데…
이런 경우에는 어떻게 해야 할지 정말 모르겠네요. 제 식견이 부족한 탓입니다.
이런 건 세계의 정해진 규칙과도 다름 없습니다.
일개 개인의 몸으로 뒤엎을 수 있는 건 어디까지나 개인의 운명, 세계의 규칙을 바꾸는 건 다른 이야기죠.
주원: ...이건? (미고가 내민 것 살핀다.)
KP: 주원은
<고대신의 증표>가 새겨진 단검 을 획득합니다.
그는 안타까운 표정으로 주원과 한서를 배웅합니다.
주원이 알고 있는 가장 똑똑한 사람조차 답을 알지 못하는데,
안전지대 사람들이 마땅히 누렸어야 하는 것들.
주원: ... ...그래도, 끝까지 찾아봐야지.
그러기 위해 이곳으로 온 건데.
주원: (... ... 정말, 정말 불가피한 상황이라면, ....)
주원: (...한 명을 고르자면 그건 당연히 이 세계의 내가 되어야 하지 않겠어.)
주원: (그건, ...그건... ... ... 역시 모르겠어. 이렇게 생명을 저울질하는 짓을 하고 싶었던 게 아니었는데.)
한서: (변하는 당신 표정 보고는) ... 포기하지 말고, 다른 방법을 찾아보자.
너한테 이런 건 안 어울리니까...
주원: (네 목소리에 정신 차리고 미소짓는다.) ...응, 그래야지.
이왕이면 멋지게 세상을 구해보고 싶거든.
지금 같은 상황에서는 그저 닿을 수 없는 빛처럼 느껴지기만 합니다.
주원은 한서와 함께 그 길을 걷기로 했습니다.
어둠 속에서 손을 더듬어가며 실마리를 찾습니다.
우리는 언제나 서로가 서로를 구해왔으니까…….
하지만,
세계의 흐름이 원하지 않는 이야기일 것입니다.
하찮은 변덕으로 여기는 신들의 한숨이 들려옵니다.
주원을 농락하려는 가벼운 마음일지도 모르겠습니다.
주원: 세계를 구하는 방식이 불합리적이든, 어떻든...
그 방식은 내가 정합니다.
정말로 도움이 될만한 짓은 아니리라는 생각이 듭니다.
애초에 권좌에 앉을 만큼의 힘이 있는 신들이라면
필멸자 시절의 연과 삶에 휘말려 연연하는 것도
이러한 재미있는 콘텐츠가 쉽게 끝나는 것도 섭섭하죠.
순식간에 시야가 밝아지고 광풍이 휘몰아칩니다.
하늘에서 구름이 걷히면서 거대한 빛의 기둥이 발생합니다.
주원: ... ...아무래도 저기로 가봐야겠지.
(한서 손 잡고... 병원 으로 향한다.)
그들은 주원이 해내지 못한 일을 대신 해내고자 합니다.
주원: ...막아야 해. 저들 뜻대로만 되게 두면 안 될 것 같아.
괜찮을 거야. 알잖아.
다들 누구보다 강하니까 시간을 벌고 도망칠 수 있을 거야. 순서대로 천천히 구하면 돼.
함께 있을 때에는 무적이니까.
(목적지는 변하지 않는다. 병원으로 이동한다.)
밧줄 같은 촉수로 창문을 깨고 사람들을 꺼내듭니다.
재빠르게 CCTV를 분석해 두 사람을 찾아내면,
병원을 빠져나가는 두 사람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6체의 어둠의 아이는 주원의 정체를 가늠하고는,
KP: 주원-한서-어둠의 아이 순으로 진행합니다.
주원: ... 어디에도 내 의사는 포함되지 않는군.
신벌
기준치:
100 /50 /20
굴림:
35
판정결과:
어려운 성공
피해:
13
이런 방식을 원했던 적은 한 번도 없는데, 그저 유희거리로밖에 안 본다는 거겠지? (...조금은 원망스러울지도.)
신벌
기준치:
100 /50 /20
굴림:
74
판정결과:
보통 성공
피해:
14
신벌
기준치:
100 /50 /20
굴림:
85
판정결과:
보통 성공
피해:
3
어둠의 아이들은 새된 비명을 지르며 반항합니다.
슈브 니구라스의 어둠의 아이:
회피
기준치:
40 /20 /8
굴림:
74
판정결과:
실패
한서: 크리쳐가 없는 세계라더니... 그보다 더한 게 있잖아. (총 꺼내 조준, 방아쇠 당긴다.)
대 크리쳐 살상탄
기준치:
90 /45 /18
굴림:
81
판정결과:
보통 성공
피해:
9
슈브 니구라스의 어둠의 아이:
붙잡기
기준치:
60 /30 /12
굴림:
10
판정결과:
극단적 성공
피해:
18
사격 회피 불가, 어둠의 아이 반격 성공으로...
붙잡기
기준치:
60 /30 /12
굴림:
78
판정결과:
실패
피해:
12
그림자의 형체가 한서를 향해 손을 뻗어오지만,
정신력으로 소생한 한서는 어떻게든 몸을 굴려 피해냅니다.
주원: 무의미한 싸움이다. 방해하지 말고 얌전히 있어. (그림자 바라보곤 미약하게 미간 찡그린다. 누군가의 소생을 목도했기 때문에?)
신벌
기준치:
100 /50 /20
굴림:
19
판정결과:
극단적 성공
피해:
3
신벌
기준치:
100 /50 /20
굴림:
91
판정결과:
보통 성공
피해:
18
신벌
기준치:
100 /50 /20
굴림:
21
판정결과:
어려운 성공
피해:
12
신벌
기준치:
100 /50 /20
굴림:
41
판정결과:
어려운 성공
피해:
18
슈브 니구라스의 어둠의 아이:
붙잡기
기준치:
60 /30 /12
굴림:
82
판정결과:
실패
피해:
17
어둥믜 아이는 비명을 지르며 주원을 향해 쇄도하지만,
신의 힘을 절반이나 가진 이에게 덤비기 역부족이라는 사실을 뒤늦게 깨닫습니다.
한서: (주원 싸우는 모습 가만 보다가.) 주원이 너, 예전보다 더 강해진 것 같은데... 역시 체제의 힘인 걸까.
(그리 중얼거리고는 사격한다.)
대 크리쳐 살상탄
기준치:
90 /45 /18
굴림:
70
판정결과:
보통 성공
피해:
7
슈브 니구라스의 어둠의 아이:
붙잡기
기준치:
60 /30 /12
굴림:
93
판정결과:
실패
피해:
10
어두운 형체는 일그러지며 총알을 피해보려 하지만,
슈브 니구라스의 어둠의 아이: 주원 1 한서 2
1
붙잡기
기준치:
60 /30 /12
굴림:
91
판정결과:
실패
피해:
10
어둠의 아이는 주원을 향해 그림자를 뻗어오지만
주원은 한 걸음 움직이는 것만으로 가볍게 피해갑니다.
주원: ...뭐, 반쪽짜리라고는 해도 신은 신이라는 건가.
이거, 기분 엄청 이상하네... ...
(-하고는 다시 어둠의 아이 향해 손짓한다.)
신벌
기준치:
100 /50 /20
굴림:
55
판정결과:
보통 성공
피해:
6
신벌
기준치:
100 /50 /20
굴림:
80
판정결과:
보통 성공
피해:
12
신벌
기준치:
100 /50 /20
굴림:
90
판정결과:
보통 성공
피해:
2
주원:
신벌
기준치:
100 /50 /20
굴림:
86
판정결과:
보통 성공
피해:
1
슈브 니구라스의 어둠의 아이:
회피
기준치:
40 /20 /8
굴림:
38
판정결과:
보통 성공
KP: 주원, 특수 능력: 신의 주사위 사용이 가능합니다.
어둠의 아이는 연기처럼 갈라지며 피해보려 하나,
어떠한 힘에 붙잡히기라도 한 건지 무력하게 주원의 힘을 받아냅니다.
나타샤와 에보니가 두 사람에게 가까이 다가옵니다.
나타샤 폴 블레인: 굉장히 멋지네요. 꼭 영웅 같았어요.
주원: (퍼뜩, 정신 차리곤 한서의 손 마주 잡는다.) ...자, 그럼 바닷가로 갈까.
바닷가 주변에만 폭풍우와 바람이 불고 있습니다.
평화롭던 연구소는 어느덧 반쯤 물이 차있습니다.
창문 밖에는 감히 가늠할 수 없는 크기의 괴물이
주원:
관찰력
기준치:
60 /30 /12
굴림:
99
판정결과:
실패
주원:
운
기준치:
70 /35 /14
굴림:
85
판정결과:
실패
관찰력
기준치:
60 /30 /12
굴림:
74
판정결과:
실패
문득 바깥의 존재로부터 그만큼의 힘이 느껴지지 않는다는 것을 깨닿습니다.
주원: ... ...또 누가 장난을 치고 있나 보네.
KP: 주원 - 한서 - 위대한 크툴루? 순으로 진행합니다.
주원: 아등바등 노력하는 모습이 보고 싶다면, ...그래.
보여드리는 수밖에?
신벌
기준치:
100 /50 /20
굴림:
88
판정결과:
보통 성공
피해:
11
신벌
기준치:
100 /50 /20
굴림:
60
판정결과:
보통 성공
피해:
4
신벌
기준치:
100 /50 /20
굴림:
18
판정결과:
극단적 성공
피해:
18
신벌
기준치:
100 /50 /20
굴림:
1
판정결과:
대성공
피해:
18
주원:
신벌
기준치:
100 /50 /20
굴림:
41
판정결과:
어려운 성공
피해:
2
위대한 크툴루?:
회피
기준치:
25 /12 /5
굴림:
17
판정결과:
보통 성공
회피 실패.
그제서야 당신은 상대가 고등 쇼고스 군체라는 사실을 알아챕니다.
자신들이 기억하는 가장 두려운 형태의 모양으로 의태해
주원의 공격에 순식간에 파훼되어 물로 돌아갑니다.
콘라드 신: 고맙습니다. 솔직히 좀 이상한 사람인 줄 알았는데, 이렇게 도와주실 줄은…
콘라드 신: 아니, 고맙다고 하고 있는 거잖아.
주원: (게슴츠레 눈 뜨더니 콘라드의 손 잡고 두어 번 흔든다.) 당신은... 이쪽이나 저쪽이나 똑같네요.
아, 농담.
어떤 세계에서도 변한 것 하나 없는 사람입니다.
주원의 시야 너머로 새하얗게 빛이 번졌다 돌아옵니다.
헤아릴 수 없을 총량의 데이터가 휘몰아칩니다.
주원: (... ...어서, 학교로 가봐야겠어.)
자, 한서야... 그럼 마지막. (손 내민다.)
주원: (눈 지그시 감는다. ...
학교 로 향한다.)
주원: ...이상한데. 여기만 이렇게 조용하다고?
(밀려 오는 불안감에 교무실로 발걸음 재촉한다.)
두 사람의 발걸음 소리에 놀란 듯 고개를 듭니다.
잠깐만, 그 사람 좀 보여주실 수 있겠습니까. (한서가 껴안고 있는 주원 향해 눈짓.)
한서: ... 네? 그, 일단... 좀 도와주시겠어요.
주원: (고개 끄덕...) 무슨 일이 있었던 겁니까.
주원이 이곳의 한서를 일으켜주거나 부축하기 위해 가까이 다가가면,
니알라토텝의 화신: 어때요? 믿었던 사람한테 통수를 맞은 기분.
그 표정이 보고 싶었어요.
주원: (관통된 부근 한쪽 손으로 막는다. ...역부족이겠지만.)
...하하, 당신네들 취향 이상한 건 정말 잘 알겠어.
니알라토텝의 화신: 기분 나빴나요? 하지만 이 편이 더 재미있으니까.
KP: 주원-한서-니알라토텝의 화신 순으로 진행합니다.
주원: ...나도 시간이 지나면 당신들같은 사람이 될까,
그건 좀 꺼려지는데.
신벌
기준치:
100 /50 /20
굴림:
43
판정결과:
어려운 성공
피해:
3
신벌
기준치:
100 /50 /20
굴림:
88
판정결과:
보통 성공
피해:
8
신벌
기준치:
100 /50 /20
굴림:
66
판정결과:
보통 성공
피해:
17
신벌
기준치:
100 /50 /20
굴림:
4
판정결과:
극단적 성공
피해:
10
주원:
신벌
기준치:
100 /50 /20
굴림:
29
판정결과:
어려운 성공
피해:
4
니알라토텝의 화신:
회피
기준치:
47 /23 /9
굴림:
53
판정결과:
실패
그는 별로 이 전투에 진심을 다할 생각이 없는지,
HP가 절반 이상 닳자 손을 들고는 싸울 의사가 없음을 표현합니다.
전 그냥 위대하신 분들의 심부름꾼일 뿐이고, 모처럼 인질들도 살려드렸는데…
주원: (다시 한 번 손 들어올리려다 멈칫.) ...그 사람들은 어디에 있지?
기절한 채로 책상 아래에서 서로의 어깨에 머리를 기대고 있습니다.
니알라토텝의 화신: 뭐어, 그거랑은 별개로...
축하합니다. 성공하셨네요.
니알라토텝의 화신: 모처럼의 대사건이니 친절하게 수업이나 해 드릴까요.
주원: (못마땅하다는 듯 팔 꼬지만... 이내 고개 끄덕인다.)
니알라토텝의 화신: 아하하. 들으신 바는 없겠지만?
사실 세계를 구할 방법은 특이점을 제거하는 것 외에도 있었습니다.
특이점은 왜 특이점일까요?
그들은 멸망을 촉발시키는 한편 세계를 구할 수 있는 사람들이므로 특이점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그들은 누군가에게 ‘구해지는 것’으로…
니알라토텝의 화신: 생명을, 운명을 구원받는다는 변수만으로도 특이점은 변이합니다.
크리쳐와 인간의 구분 같은 건 더 이상 중요하지 않은 것처럼,
강인한 의지가 굳건한 상징이 되어 우리를 지킵니다.
갈색 끈으로 꿴 ‘캣츠아이’ 원석 목걸이가 드러납니다.
이대로라면 주원이 한서가 보는 앞에서 변이할 것입니다.
어마어마한 희생을 내고 이쪽 세계로 건너온 주원을,
차가운 바람이 눈을 얼리는 듯한 감각에 눈가를 문지르면,
코와 입 안으로 쓰라린 냉기가 밀려 들어옵니다.
종장의 다음 장을 넘기는 손길에 후회는 없다면.
오른쪽 다리의 강렬한 통증이 뇌를 뒤흔듭니다.
주원과 한서의 데이터는 함께 또다른 세계로 넘어왔습니다.
시공간 이동의 충격으로 상당한 손실이 발생합니다.
그것은 테러를 목격한 한서의 앞에도 나타났습니다.
단 한 순간도 당신의 곁을 떠난 적 없습니다.
그러니까 살고 싶다고 말 해!
...살고 싶어.
너랑 함께, ... 살아가고 싶어.
한서: 그래, 결국... 그렇게 답할 거잖아. (웃었을까, 울었을까...)
말해주기만을 기다리고 있었어.
헤집어진 심장에서부터 검은 구름덩어리가 피어오릅니다.
연산할 수 없는 범위의 숫자들이 스쳐 지나갑니다.
주원을 좀먹던 끔찍한 존재가 주원에게서 떨어져나갑니다.
주원:
SAN Roll
기준치:
70 /35 /14
굴림:
27
판정결과:
어려운 성공
주원: (여상한 미소 지어 보인다. 자신에게 내밀어진 손 망설임 없이 잡고는,) 그래, 일어나야지.
울 것 같은 표정으로 당신의 팔을 잡아끄는 한서,
너는,
...그래, 해야 할 일이 남았으니!
그리고 지구상의 모든 크리쳐를 먹고 완성된 인공 아자토스입니다.
그리고 이 별을 삼키고 더욱 더 완전해지고자 합니다.
주원과 한서는 별 볼일 없는 인간의 몸입니다.
그리고 차원 너머에 더 많은 동료들이 있으니까요.
주원: ...할 수 있어. 지금까지 그래왔고, 앞으로도 그럴 거야.
The Final Round
1. 주원-한서-에너미 순서 고정, 크툴루 전투 규칙을 차용합니다.
2. 신의 주사위, 눈의 검. 얼음 방패는 사용할 수 없습니다.
3. 단, 이 전투는 차원 너머의 ‘최강의 인류’들의 손을 빌립니다. 2019년 11월부터 2022년 7월까지 후기폼에 들어온 모든 크리그어 (1~3 종합) 플레이 후기는 총 194개입니다. 모든 이야기는 글로 쓰일 때 완성되는 것, 194명의 최강의 인류가 여러분에게 손을 건넵니다. 주원과 한서에게 들어오는 모든 대미지는 ÷194됩니다.
4. 여태껏 당신이 신의를 저버리지 않았다면, 1라운드를 넘길 때부터 ■■이 발생합니다.
주원: 하하, ...내가 언제는 이길 수 있는 싸움만 했나?
그럴 리가. (철컥, 경쾌하게 울리는 조종 소리.)
대 크리쳐 살상탄
기준치:
75 /37 /15
굴림:
64
판정결과:
보통 성공
피해:
17
인공 아자토스:
신벌
기준치:
100 /50 /20
굴림:
38
판정결과:
어려운 성공
피해:
84
한서: 그래, 도전자 역할이라면 익숙하잖아? (조준, 그리고 사격.)
대 크리쳐 살상탄
기준치:
90 /45 /18
굴림:
92
판정결과:
실패
피해:
14
인공 아자토스:
신벌
기준치:
100 /50 /20
굴림:
6
판정결과:
극단적 성공
피해:
89
신벌
기준치:
100 /50 /20
굴림:
64
판정결과:
보통 성공
피해:
110
주원: 하하, 내 몸에 이런 무시무시한 게 있었단 말이지?
대 크리쳐 살상 무기
기준치:
75 /37 /15
굴림:
67
판정결과:
보통 성공
피해:
3
누군가가 도움을 요청하는 두 사람의 목소리에 응답합니다.
이곳에 있을 리 없는 사람들이 두 사람의 곁에 하나씩 형상화됩니다.
검은 제복을 입은 나타샤와 에보니가 뛰어내립니다.
엔딩의 다음이 궁금해지는 건 어쩔 수 없습니다.
에너미의 라운드당 공격 횟수가 1D3회로 봉인됩니다.
주원: (깜빡... 깜빡. 물끄러미 자신의 눈 앞에 펼쳐진 광경 보더니 이윽고 얼굴엔 웃음이 번진다.)
보고 싶었습니다. 하하... 그리웠을지도!
(저것 을 내 탄환이 관통할 수 있을까, 하는 의문도 잠시. 다시 방아쇠 당긴다.)
대 크리쳐 살상탄
기준치:
75 /37 /15
굴림:
38
판정결과:
보통 성공
피해:
16
인공 아자토스:
신벌
기준치:
100 /50 /20
굴림:
48
판정결과:
어려운 성공
피해:
33
한서: 여럿이서 지켜주니 든든하네. 그럼... (부응해 줘야겠지. 그리 말하며 조준, 사격한다.)
대 크리쳐 살상탄
기준치:
90 /45 /18
굴림:
92
판정결과:
실패
피해:
16
아자토스는 총알을 삼켜 버리기만 할 뿐입니다.
신벌
기준치:
100 /50 /20
굴림:
21
판정결과:
어려운 성공
피해:
94
1 주원 2 한서 2
한서:
회피
기준치:
49 /24 /9
굴림:
11
판정결과:
어려운 성공
주원의 뒤에서 익숙한 발걸음 소리가 들려옵니다.
미고는 수정을 건네던 그때와 조금도 달라진 것 없는 편안한 표정입니다.
주원과 한서의 무기에 1D40의 추가 대미지가 붙습니다.
주원: 이런... 감동받아서 눈물 나올 것 같네.
(그러니 지칠 리가 없지. 백 번을 실패한다면 백 한 번 시도할 테니.)
대 크리쳐 살상탄
기준치:
75 /37 /15
굴림:
23
판정결과:
어려운 성공
피해:
13
16
인공 아자토스:
신벌
기준치:
100 /50 /20
굴림:
37
판정결과:
어려운 성공
피해:
28
화력이 거세진 공격을 온전히 막아내기란 역부족이었나 봅니다.
한서: 정말 모두가 돕는구나. 해피 엔딩을 위해서. (그러니 제발. 중얼거리며 사격한다.)
대 크리쳐 살상탄
기준치:
90 /45 /18
굴림:
59
판정결과:
보통 성공
피해:
17
40
인공 아자토스:
신벌
기준치:
100 /50 /20
굴림:
44
판정결과:
어려운 성공
피해:
44
신벌
기준치:
100 /50 /20
굴림:
80
판정결과:
보통 성공
피해:
33
신벌
기준치:
100 /50 /20
굴림:
100
판정결과:
보통 성공
피해:
47
1 주원 2 한서 1
주원: 맞으면 뼈도 못 추리려나? (피할 생각은 있는 건지. 오히려 근접 무기 꺼내들어 아자토스 향해 휘두른다.)
대 크리쳐 살상 무기
기준치:
75 /37 /15
굴림:
99
판정결과:
실패
피해:
10
뒤에서부터 새하얀 제복을 입은 두 사람이 뛰어나옵니다.
그 뒤에도 우리가 살고 있다는 걸 증명해야 합니다.
살아 숨쉬며 계속해서 이야기를 자아내고 있다고
주원: 나도, 질 수는 없는데 말이지. (반가운 기색 내비치더니 정신 다잡고 아자토스 향해 총구 겨눈다.)
대 크리쳐 살상탄
기준치:
75 /37 /15
굴림:
51
판정결과:
보통 성공
피해:
14
검고 섬세한 기체를 든 한서가 이쪽으로 걸어옵니다.
일어나야지, 주원아.
주원: 순간 천사라도 본 줄 알았네. (정신 못 차렸는지 이런 헛소리나 한다.)
한서: 하하, 전자기기도 맞으면 고쳐진다는데... 너도 그러고 싶은 건 아니지? (당신 손 붙잡고 일으켜 세웠다.)
두 사람의 인간이 바꾼 세계의 풍경이 격변합니다.
두 번 다시 살아서 같이 맡을 수 없었던 그날의 봄,
당신은 한서의 어깨에 떨어진 분홍색 꽃잎을 봅니다.
서로를 반대 방향으로 잡아 당기는 인력을 느낍니다.
이제 원래 있던 세계관으로 돌아갈 시간입니다.
주원: 그래, 그리고 남들이 모르는 곳에서 이야기는 또 다시 진행되겠지.
네 마음에 드는 이야기였을까?
당연한 걸지도 몰라.
이제 더 이상 멸망이 존재하지 않는 세계가 된다면,
아니, 반드시 그렇게 되도록 만들 거야.
그냥 우리가 있던 곳으로 돌아가는 거니까.
너는 너가 있던 세계로,
나는 내가 있던 세계로...
그리고 어디에 있다고 해도 우리는 아마,
파트너 겠지. 언제까지나.
주원: 그래, 언제까지고 우리는
파트너 일 거야.
(작은 웃음소리.) 이런 말 하기도 새삼스럽지만,
나는 이제 너 없이는 안될 것 같아서.
나는 한참 전부터 그랬거든.
주원: 내 생각보다도 훨씬 너를 좋아하고 있나 봐.
네가, ... 네가 나 없으면 안된단 말을 하는 게 이렇게 기쁜 걸 보면.
한서: ... 그러고 보니 다른 세계의 너도 그런 말을 했던 것 같지.
어디에 있든 이주원은 이주원이다 이건가. (네 품에 안기듯 기댔다.)
주원: 그럼, 어느 세계의 이주원이든... 한서 널 사랑하게 되는 건 운명이라 말할 수 있을 거야. (양 팔로 너 꽉 껴안는다. ...바로 앞에 있는데도 만족 못 할 정도로. 사랑하고 있으니까?)
돌아가면... ... (예쁜 반지나 준비해볼까 싶어. 네게 들릴 정도로만 작게 속삭이고.)
한서: 분명... 모든 세계의 김한서가 수락할 걸. (미소지었다.)
(당신 등 가볍게 두드리고는) 이제 슬슬 돌아가야겠지.
주원: ... ...아쉬운데. (아쉽다는 양 네 어깨 부근에 잠시 얼굴 파묻었다가, 느리게 놓아 준다.)
그래, ...질척거리는 사람은 매력 없으니까?
웃으면서 보내줘야겠지.
한서: 너라면 무슨 짓을 해도 매력적인데. (볼 콕 찌르고 잠깐 뜸 들였다가. 손가락으로 찔렀던 곳에 가볍게 입 붙였다 뗀다.)
언젠가 봐, 파트너.
꾸중을 겁내는 아이처럼 머뭇거리다가 묻습니다.
... 나는 방해였어?
아니, 그럴 리가.
네 덕분에 소중한 사람을 지킬 수 있었어.
거울이 있던 자리에는 이제 익숙한 모양의 문이 생겨
이것을 열고 나가면 모든 이야기는 마무리됩니다.
주원: (후련한 기분에, 가볍게 손잡이에 손 얹는다.)
KP: 크툴루 신화 수치가
2 +10 상승합니다.
온갖 색의 전등으로 꾸며진 백화점이 시선을 끕니다.
검은 머리카락과 붉은 머리카락이 잘 어울리는,
중절모가 근사한 노인이 뒤에서 훈수를 둡니다.
그 수많은 군중 속에서도 당신의 시선을 잡아끄는 사람이 있습니다.
그 사람은 천천히 뒤를 돌아 당신을 응시합니다.
한 손에는 선물이 담긴 종이 봉투를 든 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