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리베이터와 계단으로 이동하는 시간까지 계산하면
지금 일어나야 회사에 지각하지 않을 것 같습니다.
오늘도 한층 더 다가온 외계 행성에 관해 보도합니다.
시민 3:지금이 우리에게 영웅이 필요한 시점입니다.
하얀 로브를 입고 정면을 똑바로 응시하며 입을 뗍니다.
로브를 입은 사람:하지만 두려워 마세요, 영웅은 곧 돌아옵니다. 우리는 구원받을 것입니다.
아크로:
관찰력
| 기준치: |
25/12/5 |
| 굴림: |
6 |
| 판정결과: |
어려운 성공 |
아크로:(아이 톡톡 두드린다.) 저기, 보호자는 안 계시니?
아이는 다른 곳을 응시하며 입만 뻐끔거립니다.
버스 시간표 아래에 적힌 번호대로 전화를 걸 수 있습니다.
(얼른 시간표 아래에 적힌 번호에 전화 건다.)
다수의 버스 기사들이 파업을 선포하셔서 현재 해당 지역으로는 버스가 운행되지 않고 있습니다. 다들 마지막 순간은 가족들과 있고 싶다고 그만두셔서….
게다가 이런 상황이라면 버스를 타지 못하는 직장인들이
직장에 늦으면 사수에게 무슨 소리를 들을지까지 생각이 치닫습니다.
아크로:(내일 지구가 멸망해도 출근은 해야 하는데-!!)
길 건너에서부터 하얀 로브를 입은 사람들 한 무리가 건너옵니다.
그들은 아이와 당신을 발견하곤 가까이 다가옵니다.
로브를 입은 사람:여기 있었구나! 폐를 끼쳐 죄송합니다.
이 아이는 저희 소속입니다. 자, 가자.
아크로:...? 잠깐. 잠깐만. (아이와 사람들 번갈아보더니,) 야, 너 이 사람들이랑 아는 사이 맞아?
(납치 아냐 이거...?)
로브를 입은 사람:왜 이러는 거니? 이러면 착한 아이가 아니지. 또 교육을 받고 싶은 거야?
이어서 억지로 데려가고자 손을 잡아끌기까지 합니다.
아크로:(아이 앞 막아선다.) 뭐 하시는 겁니까? 싫다잖아요.
애가 싫다고 하잖아.
KP:이 기능치의 초기치는 30으로, 실패할 때마다 10씩 상승합니다.
용기 판정.
아크로:
용기 Roll
| 기준치: |
30/15/6 |
| 굴림: |
45 |
| 판정결과: |
실패 |
KP:실패 시 당신은 ‘아무 행동도 하지 않은 것'으로 처리됩니다. (용기 10 상승)
다시, 용기 판정.
아크로:
용기 Roll
| 기준치: |
40/20/8 |
| 굴림: |
18 |
| 판정결과: |
어려운 성공 |
로브를 입은 사람:이게 무슨 짓이죠? 이건 납치예요. 저희 아이를 돌려주시죠.
아크로:아니, 누가 봐도 당신네들이 더 수상해!
(아이 안아 들고 한 걸음, 두 걸음 뒤로 물러난다.)
당신은 눈앞의 아이를 구하기 위해 일단 달립니다.
뒤에서부터 당신을 뒤쫓는 소리와 짜증 섞인 욕설이 들립니다.
아크로:으으, 이런 오지랖 어쩔 거야~~!!! (냅다 달린다. 달리고...또...달리고.)
당신의 품에 안긴 아이가 처음으로 입을 뗍니다.
그런데 혼자서는 갈 수가 없어서…….
아크로:(헉헉거린다;) ...어? 뭐? 어디로 가야 하는데?
아이는 묵묵하게 손목에 있는 기기를 조작해 좌표를 띄워줍니다.
여기서부터 3블럭 떨어진 거리의 가장 높은 건물입니다.
보호자가 거기 있기라도 해?
사이비 종교의 관계자들이 돌아다니고 있습니다.
아크로:뭔 소리를 하는 거람, 하... ... 네가 데려다달라고 한 거다?!
(방향 틀어서 X 제약회사로 달려간다!)
반드시 거기로 가야 해...
아크로:평범한 직장인한테 이게 대체 무슨 시련이냐고...
내부의 회로와 부품이 드러나 흉한 모습입니다.
하다못해 여기서부터는 따로 가라고 할 수 있습니다.
아크로:
용기 Roll
| 기준치: |
60/30/12 |
| 굴림: |
34 |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사과는 나중에 다시 해-!!!
안드로이드의 머리부터 발끝까지 성한 곳은 없습니다.
아크로:하............어떻게든 되겠지!
(손 뻗어 버튼 꾸우욱.)
이것으로 당신의 임무는 끝났다는 생각이 듭니다.
이런 말… 조금도 위로가 되지 않을지도 모르지만…
내 이름은 오데트,
내 이름은, 아크로.
푸르스름한 빛이 실내에 고여 주기적으로 깜빡거립니다.
당신 역시 환자나 입을 법한 옷을 입고 있습니다.
그리고 당신의 앞에는 아주 어린 아이가 서 있습니다.
아이는 죽은 듯이 누워있는 안드로이드 옆을 지키고 있습니다.
오데트(델타)와 굉장히 닮았다는 사실을 깨닫습니다.
주원:...그보다 밝은 머리색에 녹색 눈 가진 여자 못 봤나?
오데트:그렇게 말할 필요 없는데. 나도 기억 안 나?
설마?
첫째. AOC에 의해 악신이 소환됐고, 너는 아자토스의 찌꺼기와 싸우다가 죽었어.
둘째, 이후 남은 사람들끼리 신 정부를 수립해 이어나가다가... 테러가 발생했지.
셋째. 나는 잡혀가서 능력을 추출하는 실험을 당했어. 그 결과로 생명력을 잃고 체구가 작아졌지.
내 파트너인 콘라드랑, 네 파트너인 한서는... 어디로 갔는지 모르겠네.
오데트:넷째. 네가 어딘가에 산 채로 포획되어 있다는 정보를 얻고 조력자를 얻고자 내가 탈출을 감행. (이 몸으로.)
마지막으로... 악신은 퇴치됐는데, 원인 불명의 멸망은 여전히 진행 중이라는 것 정도.
나도 실험실에만 갇혀 있어서 정확히는 몰라. 우릴 납치한 사이비 종교는 뭔가 알고 있으려나...
주원:(미간 꾸욱...) 어질어질하군... ... 그래, 기억 났어. 지금까지 있었던 일들.
주원:그렇다면 그 사이비 종교 쪽을 찾아가봐야 하나?
주원:일단... ...주변 좀 보자. 나도 상황은 좀 알아야지.
KP:연구 자료,
좌측 실험관,
우측 실험관,
특별 보관실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그 중 하나가 안구로 추정되는 부분을 데로록 굴려 이쪽으로 시선을 둡니다.
(이번에는 우측 실험관 쪽 다가선다.)
주원:...나도 계속 있었으면 저 꼴 났으려나.
(연구 자료 뒤적거린다..........)
주원을 집중적으로 연구한 결과가 나와있습니다.
키, 체중, 이름, 신변에 관한 모든 정보 뿐만이 아니라
가볍게 훑어 보는 도중 형광펜으로 강조된 문장을 발견합니다.
주원:... 기록을 할 거면 제대로 하든가. (특별 보관실 가본다.)
엄중한 소독 절차를 거친 뒤에 들어갈 수 있습니다.
크리쳐와 관련된 물건과 증거품이 보관되고 있습니다.
주원:
관찰력
| 기준치: |
60/30/12 |
| 굴림: |
67 |
| 판정결과: |
실패 |
주원:
관찰력
| 기준치: |
60/30/12 |
| 굴림: |
2 |
| 판정결과: |
극단적 성공 |
주원:제복도 참 오랜만이네. (제복 갈아입고 무기 챙긴다.)
얼마 만이냐...
주원은 오데트가 창백한 안색으로 바닥에 쓰러져 있는 장면을 목격합니다.
나는, 여기에 두고 가.
방금 통신기를 찾아 예전에 사용했던 AOC 전파에 잡히도록 연락을 넣었으니, 운 좋으면 지원이 올 거야.
지금 AOC로 가면 그 사람을 만날 수 있을 거야. 조심, …….
오데트가 무슨 말을 하려고 했는지 결국 이해하지 못했지만,
안대를 착용한 채 전광판에 나오던 모습밖에 떠오르지 않습니다.
바깥의 풍경은 예전에 본 미래와 확연히 다릅니다.
안드로이드로 추정되는 사람들이 돌아다니긴 하지만,
낯선 행성의 방문에 관해 길거리에서 사람들에게 인터뷰하는 모습까지 보입니다.
시민 3:지금이 우리에게 영웅이 필요한 시점입니다.
척 봐도 수상해 보이는 사람들이 하얀 로브를 입고
로브를 입은 사람:하지만 두려워 마세요, 영웅은 곧 돌아옵니다. 우리는 구원받을 것입니다.
주원을 공격한 사람과 목소리가 완전히 똑같습니다.
AOC라고 해서 그렇게 깨끗한 상태는 아닙니다.
소장의 방을 제외하고는 전력도 돌지 않는 데다가,
회귀라는 사실이 지금도 크게 실감나진 않지만,
어떻게 봐도 주원이 겪었던 일과는 확연히 다릅니다.
원래대로라면 한서가 안전지대를 크게 부흥시켜서,
주원이 올 때까지 평온하게 안전지대를 수호해야 하지 않나요?
지금 상태로는 당장 멸망해도 이상하지 않습니다.
주원:(자기가 기억하던 소장실 쪽으로 향한다...)
그리고 문을 열 때마다 귀를 자극하는 녹슨 소리를 이기고
누군가가 거대한 전면창을 등지고 서 있습니다.
나타샤 폴 블레인:AOC의 전 영웅이 여긴 어쩐 일로 오셨습니까.
나타샤 폴 블레인:독이 들은 와인이라도 대접할까요?
아니, 애초에 당신이 왜 여기 있는 겁니까.
나타샤 폴 블레인:제가 여기 있으면 안 될 이유라도 있습니까?
제가 AOC의 관리자니까요.
에보니의 유언을 따라서 안전지대를 지키려 했지만, 보다시피 더 이상 통제할 수 없는 상황이 되어 손을 놓았습니다. 때로는 어쩔 수 있는 부분도 있는 법이니까요.
소장을 비롯한 대다수의 AOC 대원은 사망했고, 크리쳐는 멸절했습니다. 콘라드와 한서는 행방불명이라 잘 모르고... 당신은 죽지 않았습니까.
당신이 왜 여기 있냐고 물어야 하는 쪽은 접니다.
주원:
SAN Roll
| 기준치: |
64/32/12 |
| 굴림: |
80 |
| 판정결과: |
실패 |
주원:
심리학
| 기준치: |
10/5/2 |
| 굴림: |
29 |
| 판정결과: |
실패 |
주원:
관찰력
| 기준치: |
60/30/12 |
| 굴림: |
52 |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거리를 단숨에 좁혀와, 장거리 탄환을 쓸 겨를이 없습니다.
대 크리쳐 살상용 무기는 근접 모드만 사용 가능합니다.
나타샤 폴 블레인:마음 같아선 그냥 보내드리고 싶었는데요.
숨결이 닿을 듯 가까워진 거리에서 단도를 쥔 손에 힘을 주며 나타샤가 웃습니다.
주원은 그 손으로 똑같은 표정을 지은 한서를…….
나타샤 폴 블레인:이대로 두면 계획에 방해가 될 것 같아서.
단도
| 기준치: |
95/47/19 |
| 굴림: |
94 |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 피해: |
5 |
KP:TFR에서 습득한 스킬,
눈의 검과
얼음 방패 사용이 가능합니다.
회피, 스킬 사용이 가능합니다.
주원:
(빠르게 거리 벌려 회피 시도한다.) 갑자기 이게 무슨⋯⋯ 이번엔 당신인가?
회피
| 기준치: |
49/24/9 |
| 굴림: |
16 |
| 판정결과: |
어려운 성공 |
주원:(근접 모드 무기 들고는 나타샤 향해 휘두른다.) 정신 좀 차려 보십시오⋯
대 크리쳐 살상 무기
| 기준치: |
75/37/15 |
| 굴림: |
27 |
| 판정결과: |
어려운 성공 |
| 피해: |
7 |
4
나타샤 폴 블레인:... (말 없이 단도 휘두른다.)
단도
| 기준치: |
95/47/19 |
| 굴림: |
63 |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 피해: |
4 |
나타샤 폴 블레인:그동안 놀기만 한 건 아닌가 보군요. 감을 다 잃었을 거라 생각했는데. (단도 사선으로 그었다.)
단도
| 기준치: |
95/47/19 |
| 굴림: |
35 |
| 판정결과: |
어려운 성공 |
| 피해: |
3 |
주원:
최강 타이틀은 괜히 얻는 게 아니라서요. (하하⋯⋯ 이번에도 거리 두어 피한다.)
회피
| 기준치: |
49/24/9 |
| 굴림: |
31 |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5
주원:그러니 난 당신을 저지해야겠어. 여기서 시간 뺏기면 곤란하거든요. (몸 돌려 나타샤 쪽으로 무기 꽂아넣는다.)
대 크리쳐 살상 무기
| 기준치: |
75/37/15 |
| 굴림: |
36 |
| 판정결과: |
어려운 성공 |
| 피해: |
8 |
4
나타샤 폴 블레인:... (단도 들어 막아보려 시도한다.)
단도
| 기준치: |
95/47/19 |
| 굴림: |
52 |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 피해: |
6 |
나타샤는 입에 고인 침을 뱉고 살벌한 눈으로 이쪽을 응시합니다.
그때, 나타샤의 나머지 손에서 무언가가 나옵니다.
단숨에 거리를 다시 벌린 나타샤가 던진 것은…….
주원:
회피
| 기준치: |
49/24/9 |
| 굴림: |
54 |
| 판정결과: |
실패 |
주원은 재빠르게 몸을 날려 수류탄에서 거리를 두고 바닥을 구르지만,
AOC 건물 창문 밖으로 튕겨져 나온 주원의 뒷목을 타고 식은 땀이 흐릅니다.
그리고 AOC는 지상 37층까지 있는 빌딩이었죠.
주원:
교육
| 기준치: |
50/25/10 |
| 굴림: |
18 |
| 판정결과: |
어려운 성공 |
무언가 실마리를 찾을 수 있을 것 같은 타이밍이지만,
살던 집 근처의 37층짜리 아파트가 125m 가량이었다는
주원은 아무 장비도 없이 125m를 그대로 추락합니다.
누군가가 당신을 잡아 채 옆건물 창문을 깨고 그대로 난입합니다.
팽팽하게 한계까지 당겨진 로프가 탄력 있는 소리와 함께 풀리고,
누운 당신의 위로 엎어진 사람이 크게 어깨를 들썩입니다.
익숙한 백금색 머리카락이 이리저리 흩어지더니,
지나치게 가까운 거리에 코와 코가 가볍게 맞닿습니다.
‘생전'의 한서와 만나는 게 얼마만인지 모르겠습니다.
당신이 AOC 옥상에서 손 하나만 붙잡고 매달려 유언을 남기던 순간이었나요.
한서:어떻게... 살아있었다고 연락 한 번을 안 할 수가 있어?
주원:잠깐, 잠깐만 한서야. 오해가 있는 것 같은데...
말하자면 길어. 근데 나, 다시 살아난 지 몇 시간도 채 안 됐다고?
한서:... 오해는 무슨 오해. (이어지는 말에 눈 동그랗게 뜨고는.) ... 다시 살아났다고?
주원:어..........응. 말하자면 그렇지.
깨어나보니 실험관 안이었어.
한서:... (한숨 느릿하게 내쉬고.) 그래, 네가 거짓말을 한 건 아닐 테니까... 마지막이 어땠는지는 기억 나?
주원:... ... 내가 네 손 놓아버린 거?
(........) 맞나?
한서:... (주원 볼 죽- 잡아 늘이고는.) 한 번만 말해줄 테니까 잘 들어, 바보야.
한서가 들려주는 과거는 당신이 알던 이야기와 궤가 다릅니다.
주원:
정신
| 기준치: |
70/35/14 |
| 굴림: |
65 |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에보니와 나타샤의 이야기와 바뀌었음을 깨닫습니다.
한서는 당신의 안드로이드를 곁에 두지 않았다는 것,
그런데 어째서 테러가 발생한 순간으로 타임리프할 수 있었을까요?
주원:(와락, 끌어안는다.) 보고 싶었어. 진짜 일부러 연락 안 한 거 아니야.
한서:사이비 종교가 있는 건 알지? 그쪽과 나타샤가 같은 편이 되어서. 말하자면 반기를 들 준비하고 있었어.
주원:그랬구나. ... ... 그럼 네가 여기 있는 이유도?
어째 그렇게 영화 주인공마냥 날 구해줬을까. (하하.)
한서:으응, 네가 살아있다는 정보를 입수하고... 연구소로 널 구하러 갔는데.
거기에는 오데트만 쓰러져 있더라고. 오데트를 적당한 장소로 옮기고 너를 구하러 바로 달려온 거야. (어깨 손가락으로 쿡 찔렀다.)
덕분에 살았네.
한서:응, 그러고 보니 우리 기지가 있는데. 일단 그쪽으로 이동할까...
아마 익숙한 얼굴도 있을 거야. (어깨 으쓱.))
주원:익숙한 얼굴? ...아, 설마 그... (콘라드?)
그래, 일단 이동하자. (자연스레 한서 손 잡고!)
한서:아마 네 생각이 맞을 테고... 장소도 익숙할 걸.
아무튼 가자. (주원 손 잡아끌었다.)
여전히 어수선한 길거리 곳곳에는 그리운 가게나 건물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벽을 억지로 허물어 두 집을 합친 듯한 공간이 나옵니다.
한서가 겉옷을 벗어 걸어두며 콘라드와 대화합니다.
콘라드 신:여전히 정신을 못 차리고 있어. 무슨 일이 있었던 건지...
주원:뭐... 이것저것 연구? ...때문에 많이 고생한 모양이던데요.
콘라드 신:그게 무슨 말입니까? (자세히 말해달라는 듯.)
주원:그 사이비 종교 인간들이 우리를 납치해서 여러가지 실험을 하려 했던 모양인가 봐요.
그쪽은... 능력 추출 실험을 당했댔나.
그래서 그런 모습이라고 들었어요.
나타샤와 종교의 낌새가 좋지 않아.
그래서... 잠입을 서두르는 게 좋을 것 같아.
주원:...그래, 그쪽 상태 꽤 안 좋아 보이더라고.
잠입해서... 계획은 뭔데?
여태까지 우리가 조사한 결과, 지금 다가오는 행성과 종교는 밀접하게 관련되어있을 확률이 높아.
최우선은 다가오는 멸망의 진상 규명 및 대처 방안 모색이지. 최악의 경우에는…….
행성은 한층 더 가까워진 것 같다는 착각이 듭니다.
어쩌면 인류의 마지막이 될지도 모를 전쟁이 다가오고 있습니다.
최대한 빨리, 원인을 알아내서... ... 막아봐야지.
두 사람은 밀린 회포를 풀며 식사와 대화를 하고,
불침번을 서거나 같은 방에서 눈을 붙일 수도 있습니다.
잠입 인원은 주원과 한서 두 사람으로,
콘라드는 의식을 잃은 오데트의 곁을 지키고자 숙소에 남습니다.
자신에게는 부채감처럼 오데트를 지켜야 한다는 압박감이 있었다고요.
오데트를 구하지 못하고 안전지대에 뒤늦게 도착해서 찾아 헤매던
지난 2년이 길고 후회스럽기까지 하단 말을 덧붙입니다.
콘라드 신:지키고 싶었던 사람이 내 손을 떠나서 크게 다치거나 망가져버렸을 때의 기분을, 누가 이해해줄 수 있을까요.
제가 괜한 말을… 잘 다녀오시길.
한서는 주원에게 종교인이 입을 법한 하얀 의복을 건네줍니다.
팔부분의 소매폭이 무척 넓고 하늘하늘거립니다.
한서:잠입 장소는 이곳에서 몇십km 떨어진 A시의 공터,
그 부근에 지하 벙커로 향하는 통로가 있다고 해.
놀랍게도 도착지는 주원과 한서에게 지나치게 낯익은 장소입니다.
벙커의 입구를 발견해 시민들을 구해낸 그 장소와 거의 일치합니다.
벙커의 입구가 예전보다 훨씬 더 커졌다는 점일까요.
예전의 벙커를 확장하고 재구축했다는 느낌이 듭니다.
오래된 성당이나 교회에 들어온 듯한 느낌이 납니다.
여러 갈래의 복도가 개미굴처럼 뚫려있는 데다,
아니, 수백 개의 방이 곳곳에 자리잡고 있습니다.
KP:주원과 한서는 전해 받은 지도를 통해
역사자료실, 수행실, 신전, 간부실, 교주실에 갈 수 있습니다.
주원:다행이네, 하마터면 하나하나 다 둘러볼 뻔했어.
(지도 본다...) 역사자료실 한번 가볼까?
한서:확실히 그건 위험하니까... 응, 그러자. (역사 자료실로 향한다.)
크리쳐를 향한 광적인 열의와 연구는 AOC 못지 않습니다.
대부분 주원과 한서 역시 숙지하고 있는 지식입니다만,
(이쯤되면 내가 꿈을 꿨던 건지. 원...)
주원:
운
| 기준치: |
83/41/16 |
| 굴림: |
12 |
| 판정결과: |
극단적 성공 |
주원은 자료실에서 두툼한 파일 두 개를 찾아냅니다.
KP:오컬트 혹은 교육(어려움 이상) 판정이 가능합니다.
주원:
교육
| 기준치: |
50/25/10 |
| 굴림: |
87 |
| 판정결과: |
실패 |
(음...)
전부 읽으면 한서는 파일에 붙어있는 주원의 증명사진을 떼어냅니다.
그는 풀칠이 된 듯 끈적끈적한 뒷면을 잠시 만지더니,
허리띠에 고정한 검날 손잡이에 그것을 붙여 보여줍니다.
한서:역시 이건 내가 데려가야겠다. 그 편이 낫겠지?
실물 보면 되는 거 아니야?
한서:... 이러네. 실물이 너무 바빠서 항상 내 옆에 있는 게 아니니까?
너 없을 때 보면서 네 생각이나 하려구.
주원:(...) 그렇게 말하면 내가 할 말이 없네.
소중하게 간직해 줘. (이런다.)
한서:하하. 당연하지, 누구 사진인데? (어깨 으쓱.)
주원의 표정을 풀어주고자 하는 나름의 노력이었나 봅니다.
주원:그럼 이제... ... (수행실로 가본다.)
신도들이 기도를 올리고 정신을 갈고 닦는 방,
문을 열면 친숙한 느낌의 휴게실 같은 분위기입니다.
주원이나 한서가 입은 것과 비슷한 옷을 입고,
다양한 신도들과 가족처럼 다정한 표정으로 웃으며 찍은 사진들입니다.
주원:
정신
| 기준치: |
70/35/14 |
| 굴림: |
89 |
| 판정결과: |
실패 |
한서:
정신
| 기준치: |
70/35/14 |
| 굴림: |
60 |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 사진에 많이 찍힌 이 사람들, 얼굴이 조금... 낯익지 않아?
유달리 사진에 많이 찍힌 걸 보면 열렬한 신도들인가 봅니다.
당신의 손을 잡고 구출되던 벙커 속의 시민들입니다.
모두의 앞에서 광기 발작을 일으켜 한서와 치고받고 싸웠으니까요.
그렇다면 이 벙커에 종교 시설이 세워진 이유도,
주원:(... 뭔가 많이 잘못된 것 같은데?;)
주원:그으... ... ... 아니지. 내가 제정신이었으면 전부 문제 없었을 텐데.
다만 이걸 어떻게 바로잡아야 할지...
주원:어떻게든 되겠지. ... (신전으로 간다.)
그들의 기도와 미사 내용을 조금 엿들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주원:(가까이 붙어서 귀 대고 엿들어본다...)
KP:엿듣는다면
듣기 판정. 문단마다 진행합니다.
주원:
듣기
| 기준치: |
50/25/10 |
| 굴림: |
34 |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주원:
듣기
| 기준치: |
50/25/10 |
| 굴림: |
85 |
| 판정결과: |
실패 |
주원:
듣기
| 기준치: |
50/25/10 |
| 굴림: |
17 |
| 판정결과: |
어려운 성공 |
이대로 있다가는 끝나고 나오는 신도들과 마주칠 것 같습니다.
컴퓨터를 비롯한 다양한 사무용품이 놓여 있습니다.
주원은 컴퓨터의 바탕화면에 있는 폴더를 뒤질 수 있습니다.
주원:(폴더들 살펴본다. 특별한 거 뭐 없나...)
주원:
자료조사
| 기준치: |
20/10/4 |
| 굴림: |
92 |
| 판정결과: |
실패 |
주원:
운
| 기준치: |
83/41/16 |
| 굴림: |
69 |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간부:당신에게도 나쁜 일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잘 생각해보세요.
나타샤 폴 블레인:주원 씨는 이미 죽었습니다.
간부:아닙니다. 분명히 데려올 수 있으니 저희를 믿어주세요.
... 에보니 씨가 두고 간 세상을 지키고 싶지 않습니까?
나타샤 폴 블레인:웃기는군요. 안전지대는 당신들이 저지른 테러로 인해 붕괴되었습니다.
간부:어쩔 수 없었습니다. 특이점의 영웅을 소환하기 위해서 그 정도의 희생은 불가결하니까요.
나타샤 폴 블레인:내가 당신들에게 협조해야 하는 이유를 모르겠군요.
주원 님이 돌아온다면 당신은... 죽을 수 있을지도 모릅니다. 당신을 죽일 수 있을 만큼의 강자는 이 세계에 더는 없으니까요.
한서는 도저히 이해가 가지 않는다는 표정으로 주원을 쳐다봅니다.
주원 역시 어쩌다 나타샤가 이렇게 되었는지 가늠할 수 없겠지만요.
무언가 잘못 밟았는지 자동으로 홀로그램 입체 영상이 재생됩니다.
굵직한 중년 남성 목소리의 나래이션이 들려옵니다.
당장 눈앞에 보이는 하나의 행성이 끝이 아닙니다.
3D 그래픽 영상들이 두 사람의 주변을 빙글빙글 돌아가며
다가오는 행성들에 관한 정확한 정보를 입수합니다.
주원:
SAN Roll
| 기준치: |
63/31/12 |
| 굴림: |
9 |
| 판정결과: |
극단적 성공 |
한서:
SAN Roll
| 기준치: |
70/35/14 |
| 굴림: |
51 |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두 사람은 의복을 벗어 던지고 황급히 거리로 나갑니다.
나타샤가 직접 무언가 공지하는 일은 없었던 건지,
당황한 표정으로 우왕좌왕하는 사람들의 모습이 보입니다.
저 멀리서부터 안드로이드 군단이 파도처럼 밀려옵니다.
어물쩍거리는 시민들을 하나씩 끌고 데려갑니다.
주원이 중앙 관리 체제를 제압하는 방법을 알고 있다는 것일까요.
저걸 어떻게 해야 하지...
주원:(내가 이 짓을 다시 할 줄은 몰랐는데?)
AOC 건물, X제약 회사 건물의 옥상. 거기면 될 거야.
한서:너는, 어떻게 그런 걸 알고 있는 건지...
두 명이니까 나눠서 가면 되겠지, 내가 AOC 옥상으로 갈게. (근처에 굴러다니던 주인 없는 바이크 하나 골라 탔다.)
주원:그래, 그럼 나는 제약 회사로 갈게. (주변 둘러본다. 나도 바이크....... 없나?)
(없으면 뛰어 가고.)
한서:제대로 된 인사도 못 나누고 헤어지는 건 이제 싫어. 그러니까 약속해.
두 번 다시 그냥 두고 가지 않겠다고.
주원:누가 할 소리를. ... 너랑 이렇게 헤어질 생각 없으니까 걱정하지 마.
무사히 돌아올게.
지금 안드로이드 대군이 시민들을 끌고 가며, 거부하거나 저항하면 사살하고 있어요.
주원:... 긴급 소집에 불응하는 사람들은 즉각 처벌하는 모양입니다.
그래서 한서랑 제가 그걸 막으러 가고 있고요.
콘라드 신:... 확인했습니다. 최대한 지원할게요.
주원:(바이크의 속도 더 올려 제약회사로 향한다.)
길거리 곳곳을 누비면서 안드로이드를 제압하고,
X 제약회사까지 도달하기까지는 꽤 오랜 시간이 걸렸습니다.
KP:분리해둔 무기는 쌍수 무기로 사용할 수 있습니다. 앞으로 주원은 자신의 턴에 2회 공격이 가능합니다. (각각 도검, 사격 판정) 별도의 페널티는 적용하지 않습니다. (반격 시 택 1)
쉴드를 파괴하기 위해 황급히 옥상으로 올라가던 중,
당신을 옥죈 두 팔이 끝없이 아래로 끌고 내려갑니다.
두 사람은 건물 바닥을 뚫고 연구소까지 떨어집니다.
차가운 바닥을 걸어오는 구두 소리가 앞 뒤에서 들립니다.
간신히 몸을 추스른 주원의 앞에는 나타샤가 있습니다.
정말로... 다시 만나고 싶었어요!
당신에게 사진을 찍어도 되냐고 물어본 사람입니다.
교주는 황홀한 표정으로 연구소에 있는 크리쳐들의 실험관을 매만집니다.
교주:정말 다행히, 모든 크리쳐가 증발되어 사라질 때 이들은 사라지지 않았어요. 보호된 거죠.
아, 그렇지. 뭔가 궁금하신 거라도 있습니까? 성심 성의껏 대답하겠습니다.
주원:왜 이런 짓을 하는 겁니까? 지금, 피해본 사람만 몇 명인데.
이건 타임 리프 같은 게 아니에요. 이곳은... 어떤 선행 조건으로 인해 당신이 죽어버린, 영웅이 없는 세계.
평행 세계라는 말이 이해하기 쉬울까요?
내가 기억하고 있는 그대로 흘러간 겁니까?
크리쳐가 지구에 나타난 모든 세계의 지구는 멸망했습니다.
정확히는 당신이 살아있는 모든 우주가 멸망했습니다.
아무튼, 우리들의 차원에서는 주원이 불의의 사고로 수명을 다해 죽어버렸기 때문에, 우리는 다른 차원에서 다시 당신을 데려와야 했습니다.
당신은 특이점의 영웅, 이 세상에서 가장 강력한 크리쳐이자 인간이잖아요!
주원:
SAN Roll
| 기준치: |
60/30/12 |
| 굴림: |
17 |
| 판정결과: |
어려운 성공 |
...한서, 도...
나타샤 폴 블레인:죽었겠지, 모두 멸망했다고 하니까요.
주원:
SAN Roll
| 기준치: |
57/28/11 |
| 굴림: |
62 |
| 판정결과: |
실패 |
교주:그렇죠, 저희가 당신을 소환할 수 있었던 이유도 궁금하실 테니.
우리는 시간을 돌리는 능력의 상급 크리쳐였던 인간-오데트-로부터 능력을 추출, 종교 내 연구원들의 인력을 총동원해 시공간을 헤집고 열어 당신을 소환할 아티팩트를 개발해냈습니다.
다만, 이 아티팩트를 발동시키기 위해서는 많은 사람들의 목숨이 필요했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안전지대 사람들의 목숨을 제물로 당신을 소환하기로 했고요.
주원:
SAN Roll
| 기준치: |
54/27/10 |
| 굴림: |
22 |
| 판정결과: |
어려운 성공 |
제정신이 아니야. 당신들...
교주:소환에 성공한 뒤, 우리는 이변이 일어나지 않도록 주원님을 아무도 찾아오지 못하는 연구소에 봉인했습니다.
아하하. 다가오는 것들의 정체는 크리쳐들의 진정한 신.
그들은 ‘특이점’ 그 자체인 당신을 화신으로 삼고 싶어합니다.
우리도 당신이 모두의 죽음과 멸망을 발판 삼아, 외계의 신의 일부가 되어 영원히 군림해주기를 바라고요!
주원:내 의견은 단 하나도 들어가있지 않는데도?
교주:하하.
당신은 가장 강하니까. 그리고 아름다우니까.
주원:
SAN Roll
| 기준치: |
45/22/9 |
| 굴림: |
43 |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큰 충격으로 인해 눈앞에 환각이 어른거립니다.
영원히 죽지 못한 채 멍하니 우주 아래를 굽어보고 있습니다.
뒤에서부터 나타난 수많은 손들이 당신의 팔을,
붉게 거품이 올라오거나 썩은 흔적이 역력한 팔들이 대부분입니다.
스스로 팔에 크리쳐 세포를 억지로 주입한 후유증입니다.
교주:여기까지 왔는데 설마 반항할 생각은 아니겠죠?
당신을 소환하느라 일으킨 화재 때문에 몇 명이 죽었는데, 그걸 의미 없게 만들 생각인가요?
주원:당신들의 손으로 앞당긴 재앙이야. 내가 그걸 두고만 볼 것 같나?
아무것도 바뀌는 건 없습니다.
정해진 각본대로 여긴 멸망하고, 당신은 가장 먼저 도달하는 신의 선택을 받는 겁니다.
눈을 떠도 감아도 오로지 검은 어둠만이 당신을 반깁니다.
누군가는 이 장소를 무의식의 결정체라고 부를 것이고,
누군가는 이 세계의 진정한 정체라고 부를 것입니다.
손바닥만한 크기의 털 하나 없는 살덩이 위로는 진물이 흐르고,
내장덩어리 같은 것들이 호흡할 때마다 위 아래로 들썩입니다.
죽어가는 크리쳐의 앓는 소리만 흘러나올 뿐입니다.
물론 재개하고 싶어도 할 수 있는 건 없습니다.
이런 모습으로는 기어가는 게 고작일 뿐입니다.
어쩌면 몇 초였을지도 모르는 순간이 지납니다.
처음 보는 얼굴의 인영이 가까이 다가와 당신의 곁에 앉습니다.
차분한 표정으로 당신에게 물을 주고 담요를 덮어줍니다.
아크로:누가 그러는데, 내가 세계를 구했대요.
난 그냥 당연한 일을 한 것 뿐인데...
어쩌면 그 행동도 그저 프로그래밍된 성격과 행동 양상에 따라 한 일이었을지도 모르죠.
누군가를 위해 행동하는 순간엔 여태까지 중에서 제일 살아있다고 느꼈어요.
어쩌면 나는 줄곧 영웅 같은 게 되고 싶었을지도 몰라요.
영웅의 삶은 많이 힘든가요?
그 사람은 그렇게 열흘 동안 당신의 곁을 지킵니다.
함께 있어서 즐거웠어요. ... 그리고, 이거 드릴게요.
경쾌한 소리와 함께 화면에 적힌 글자가 바뀝니다.
아무것도 하고 싶지 않은 나날들이 다시 이어집니다.
그리고 그 사이에 많은 사람들이 당신을 다녀갑니다.
안 좋은 타이밍에 찾아뵈었네요. 그래도 다시 뵈어서 정말 기쁩니다.
정말 멋진 활약상이었어요.
특히, 한서님에게 맞서 싸워 활약할 때에는 아무리 저라도 손에 땀을 쥐고 보지 않을 수가 없었습니다.
보잘것 없지만,
상영료입니다.
에보니 그린:쉿, 방해하지 말자. 나타샤, 이쪽으로 와.
나타샤 폴 블레인:간만에 얼굴 보고 대화하고 싶었는데 아쉽네.
에보니 그린:그래도 너는 많이 얘기한 축에 속하지 않아?
난 그때 헬기에서 만나뵌 게 마지막이었다고.
따지고 보면 애초에 네가 죽……. 에보니, 넌 늘 이런 식이지.
여기에 넣어.
당신의 곁에는 아주 당연하다는 듯이 한서가 앉아 있습니다.
언제부터 여기 있었냐는 표정이네. 나야 늘... 네 곁에 있었잖아.
범위에 따라 애매해지나. 어떤 나까지 진짜로 헤아려줄래?
이전보다 비교적 자유롭게 대화할 수 있습니다.
한서:우리한테 이런저런 일들이 좀 많았어야지.
우리 같이... 바다에 가기로 약속했던 건 잊지 않았지?
사실, 우리가 같이 언젠가 바다에 갔던 것 같기도 해. 서핑을 너한테 배웠던 것 같은데.
천문대에도 갔던 것 같고.
크리스마스 파티에 간 일도 왜인지 모르게 기억에 남아 있지.
같이 하기로 약속했던 건 기억나려나 몰라...
한서:어떤 세계에서는 내가 로봇의 몸을 빌려 너를 찾아갔었고.
언젠간, 내가 네게 반지를 끼워주지도 않았나.
같이 꽃을 보러 갔던 것도 같아.
그건 전부 나였어. 변하지 않는 사실이지.
그리고, 지금 내 앞에 있는 너도….
그리워 마지않던 나의 파트너.
흉측하던 신체의 말단부터 세포의 갈래가 나뉘며 교차되고,
닿은 자리부터 주원은 빨려들어가듯이 천장 안으로,
한서:네가 나를 구했으니, 너는 내가 구할 거야.
수백 명의 안드로이드가 거리를 활보하고 있습니다.
목소리의 출처는 주원이 쓰러져있던 연구소 뒷편,
허공을 빙글빙글 돌며 반짝이는 중앙 관리 체제가 보입니다.
상자가 절반으로 나뉘어 갈리며 푸른 빛을 내뿜자,
천지가 진동하는 소리와 함께 행성이 더 빠르게 다가오기 시작합니다.
KP:사격으로 쉴드를 파괴하기엔 지금 소지하고 있는 쌍수 무기는 사거리가 부족합니다.
좀 더 높은 곳으로 올라가지 않으면 탄환이 목표까지 닿지 않을 것입니다. 하지만, 주변에 높은 건물이라곤 보이지 않고, X 제약 회사는 반쯤 부서져 있습니다.
여기서 주원, 세션 시작 이후 사용하지 않았던 기능치 용기를 판정합니다.
주원:
용기 Roll
| 기준치: |
60/30/12 |
| 굴림: |
54 |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그 어떤 말로도 형용할 수 없는 당신이라는 생명체를 받아들입니다.
그렇게 말하는 데까진 아주 많은 시간과 용기가 필요했습니다.
척추 시작부터 끝까지 날카로운 금빛 가시가 튀어나와 땅을 세차게 딛고 밀어냅니다.
AOC 건물의 옥상을 보면 당신과 같은 타이밍에,
주원:...역시, 내
파트너. (그런 한서의 모습 확인하고는- 손에 쥔 검 표적을 향해 깊게 박아넣는다.)
한서:쉴드 파괴 완료. 방해가 좀 있었지만 어떻게든 됐어. 그쪽은?
한서:믿고 있었어, 너는 네 파트너니까. 그럼 이제...
총을 내려둔 나타샤가 이쪽을 향해 성큼성큼 걸어옵니다.
저 너머에 뒤따라 오는 교주의 모습이 작게 보입니다.
쉴드가 부서졌음에도 중앙 관리 체제는 흉흉하게 빛나며
그만하라 해도 말 안 들을 거지?
중앙 관리 체제는 일반 탄환으로 부술 수 없습니다.
예전 그 때는 특수 탄환으로 어떻게든 파괴했지만,
중앙 관리 체제와 연동된 나타샤를 살해해야 합니다.
나타샤 폴 블레인:
민첩
| 기준치: |
99/49/19 |
| 굴림: |
37 |
| 판정결과: |
어려운 성공 |
주원:
민첩
| 기준치: |
99/49/19 |
| 굴림: |
75 |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KP:전투는 나타샤-주원의 순으로 진행됩니다.
나타샤 폴 블레인:(말 없이 단도 꺼내 달려든다.)
단도
| 기준치: |
95/47/19 |
| 굴림: |
42 |
| 판정결과: |
어려운 성공 |
| 피해: |
4 |
KP:‘직면' 판정에 성공한 주원은 크리쳐로서의 자신을 받아들였습니다.
더 이상 능력을 사용할 때 거부감은 없으며, 당신 안의 크리쳐 역시 기꺼이 당신에게 힘을 빌려줄 것입니다.
얼음 방패와 눈의 검이 각각 +1d8로 상향됩니다.
반격 혹은 회피, 스킬 사용이 가능합니다.
주원:
4
주원은 팔을 단단하게 만들어 단도를 막아냅니다.
주원:당신이 이런 길을 걷지 않길 바랐는데. (나타샤 끈질기게 응시하더니 빈틈 보이자 그대로 검 박아 넣는다.)
6
대 크리쳐 살상 무기
| 기준치: |
75/37/15 |
| 굴림: |
39 |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 피해: |
3 |
나타샤 폴 블레인:
단도
| 기준치: |
95/47/19 |
| 굴림: |
32 |
| 판정결과: |
어려운 성공 |
| 피해: |
4 |
나타샤 폴 블레인:압니다, 이런다고 에보니가 돌아오지 않는다는 것쯤은,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그런 게 다 무슨 소용이죠?
어차피 에보니는 이런 저를 용서하지 못할 거고, 죽음 뒤에는 지옥의 끝자락만이 반겨줄 텐데.
그럴 거라면 한 사람이라도 더 길동무로 삼을 뿐이에요. 그러면, 적어도….
그 인파 속에 묻혀 얼굴이라도 한 번 볼 수 있을지도 모르잖아요?
소중한 사람을 잃어본 적 없는 당신이 과연 내 생각에 조금이라도 공감할 수 있겠습니까?
나타샤가 검은 형체가 되어 크게 부풀어 오르더니,
이내 인간의 모습을 잃고 괴로운 듯 울부짖습니다.
주원:
SAN Roll
| 기준치: |
70/35/14 |
| 굴림: |
91 |
| 판정결과: |
실패 |
전투가 재개됩니다.
주원:... ...그 사람이 반기지 않을 일만 골라서 하면 어쩌나.
나타샤 폴 블레인:... (눈 질끈 감고 단도 휘두른다.)
단도
| 기준치: |
95/47/19 |
| 굴림: |
93 |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 피해: |
15 |
주원:완전히 공감할 수는 없지. 당연히. 다만... ... 이게 정말 마지막인 것 같아서. 당신을 도울 수 있는 마지막 방법. (뒤로 두어 걸음 물러선다.)
회피
| 기준치: |
49/24/9 |
| 굴림: |
64 |
| 판정결과: |
실패 |
2
주원:당신 같은 사람을 알아. 당신과 같은 길을 걸었고, 용서받지 못 할 거라 생각했을지도 모르지.
...다만, 끝내 용서받았어. 그러니 스스로를 포기하지 말았음 하는데.
대 크리쳐 살상탄
| 기준치: |
75/37/15 |
| 굴림: |
88 |
| 판정결과: |
실패 |
| 피해: |
16 |
6
살상탄은 빗나가지만, 날카로운 주먹이 나타샤를 스쳐갑니다.
나타샤 폴 블레인:난... 이미 늦었어. 그러니까 봐주는 건 그만하시죠. (단도 휘두른다.)
단도
| 기준치: |
95/47/19 |
| 굴림: |
4 |
| 판정결과: |
극단적 성공 |
| 피해: |
12 |
주원:...(피하지 않고 나타샤의 목 부근 향해 칼 긋는다.)
대 크리쳐 살상 무기
| 기준치: |
75/37/15 |
| 굴림: |
97 |
| 판정결과: |
실패 |
| 피해: |
6 |
4
어깨를 강화해 보지만 이미 상처가 난 후입니다.
주원:전력을 다한다 하더라도 당신이 강한 건 변하지 않는데도? (웃음 터뜨린다.) 좋은 동료로 남을 수 있을 줄 알았어.
대 크리쳐 살상탄
| 기준치: |
75/37/15 |
| 굴림: |
26 |
| 판정결과: |
어려운 성공 |
| 피해: |
13 |
대 크리쳐 살상 무기
| 기준치: |
75/37/15 |
| 굴림: |
72 |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 피해: |
4 |
3
나타샤 폴 블레인:
회피
| 기준치: |
49/24/9 |
| 굴림: |
34 |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총과 검을 양손에 든 주원을 막기에는 역부족입니다.
나타샤였던 생명체는 바닥에 쓰러져 천천히 흩어집니다.
주원:
듣기
| 기준치: |
50/25/10 |
| 굴림: |
77 |
| 판정결과: |
실패 |
미약한 흐느낌 속에서 군데군데 사람의 언어가 들립니다.
나타샤 폴 블레인:에보니……. 나도, 데려가…….
고통스러워하던 형체는 마침내 흩어져 사라집니다.
주원:...이젠 그만 쉬어. 사과할 말 생각해보면서.
사로잡혀 괴로워하던 동료는 당신의 손으로 끝냈습니다.
나타샤도, 에보니도 분명 당신에게 고마워할 거예요.
교주였던 존재는 나타샤의 폭주에 휘말려 사망한 것을 볼 수 있습니다.
당신에게 그토록 심한 짓을 저지른 존재이지만,
그 기반에 무한한 동경과 열망이 있었다는 것을 생각하면
나타샤가 소멸해도 중앙 관리 체제는 멈추지 않습니다.
오히려, 이제 하늘은 거대한 행성으로 가득 찬 상태입니다.
주원:
정신
| 기준치: |
70/35/14 |
| 굴림: |
85 |
| 판정결과: |
실패 |
...어째서?
당신은 한서가 중앙 관리 체제와 연동되었던 건,
100년이라는 긴 시간 동안 이어져 있었기 때문이라는 과거의 사실을 일부 기억해냅니다.
콘라드 신:상황은 어떻습니까? 막을 수 있겠어요?
주원:예상치 못했다만... 그래도, ...해봐야죠.
오데트가 콘라드에게 내려달라는 제스쳐를 취한 뒤 천천히 내려옵니다.
그는 그것조차 숨이 찬 듯 한참을 헐떡거립니다.
분명 주원을 원래 있던 차원에서 이쪽 세상으로 끌고 오느라
오데트의 능력을 추출, 변형 및 확대하면서 일어난 비극이었습니다.
오데트:상황은 조사 보고랑 드론 촬영으로 대충 들었어.
크리쳐가 존재하는 세계라면 어디서도 멸망의 법칙은 깨지지 않았고, 당신은 여기 사람이 아니라는 것까지.
어쩌면 해결 방안이 있을지도 모르겠어.
멸망의 법칙은 깨지지 않았다는 말, 크리쳐가 지구에 존재하지 않는 세계는 다르다는 거잖아.
그곳에는 모든 답이 있겠지. 그리고…….
오데트:기억 나? 원래 있던 세계에서 마지막으로 있었던 일.
오데트:그쪽이 멸망하지 않았다면, 당신을 기다리는 사람이 있을지도 모르지만. (이미 멸망했다는 말 들었으니.)
그 말에 주원은 무의식적으로 한서의 얼굴을 떠올립니다.
이곳 사람도 아닌 당신이 여길 구하려고 필사적으로 노력할 필요는 없어.
누군가를 구하고, 돕고, 살리는 것은 의무가 아니고, 그 누구도 강요할 수 없지.
세계 멸망과 수많은 사람의 목숨이 걸려 있다고 하더라도, 가장 중요한 건…….
당신 그 자체.
오데트:당신을 불러온 건 나의 능력이니, 돌려보내는 것도 내가 해야 마땅해.
그러니 나는 신경 쓰지 말고 당신이 진심으로 원하는 선택을 해 봐.
콘라드 신:오데트, 더 이상 능력을 쓰면…….
그 말을 들은 콘라드가 사색이 되어 말리지만,
오데트:이건 내 권리, 그리고 내가 정하는 마지막이야.
도움을 구하는 목소리가 당신의 발목을 잡습니다.
어떤 결말을 맞이할지는 온전히 당신의 몫입니다.
이 세계보다 시간이 아득하게 많이 흐른 곳, 멸망했다는 증언까지 들었습니다.
무슨 일이 있었고, 어떻게 그곳에서 끌려오게 되었는지, 정확한 정황은 기억나지 않습니다.
한 가지 확실한 것은…… 그곳에 아직 당신을 기다리는 사람이 있을지도 모릅니다.
주원은 어쩌면 돌이킬 수 없는 여행을 떠나게 될 수도 있습니다.
크리쳐라는 매개를 접한 모든 문명이 스러지고 멸망하는 이유를 찾아내고,
그 모든 차원을 구해낼 수 있는 사람이 당신 외에 또 있을까요.
주원:원래의 세계로 돌아가 한서 옆에 남는 방법도 있겠지만, ... ... 그건 회피밖에 되지 않을 거라 생각해서.
나라고 불확실한 미래에 모든 걸 거는 게 기꺼울 리가.
그래도, ... ... 일말의 가능성이 있다는 말을 들었다면 외면할 수 없어.
오데트:새로운 좌표를 찾아, 셀 수 없이 많은 경우의 수를 뚫고 나아가야 해.
나는 한없이 약해져 있으니까……. 안타깝지만 나 혼자서는 할 수 없어.
창백한 안색으로 잠자코 있던 콘라드가 자신의 손을 내밉니다.
콘라드 신:나를 써. 오데트, 그게 네가 고른 정답이라면 전적으로 너를 믿을게.
오데트:둘로도 부족할 거야. 차라리 뭔가 다른 대책을…….
그때, 구석에 숨어있던 어떤 사람이 손을 듭니다.
시민:저기, 여태까지 지켜봤는데요, 저라도 괜찮으면 써주지 않으실래요?
시민:당신이 싸우는 거 계속 숨어서 지켜봤어요. 구해주셔서 감사해요.
우물쭈물대던 사람들이 하나 둘씩 대피소에서 빠져나옵니다.
시민 1:지켜야 할 가족이 있으니까, 내 목숨 하나로 끝난다면…….
시민 2:정말로 구해주시는 거죠? 정말이죠……?
시민 3:어차피 멸망 때문에 죽을 거라면 걸어보는 게 나을 것 같아요.
오데트는 주변을 둘러보곤 고개를 작게 젓습니다.
오데트:아직 부족해. 너는 안전 지대의 테러로 소환됐으니까,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필요한지는 알고 있겠지?
그들은 전부 생전의 기억이 있는 고인의 안드로이드들입니다.
안드로이드 1:이야기는 다 들었습니다. 부디 저희의 전력도 써주세요.
안드로이드 2:어차피 나타샤 씨의 명령에 의해 원치 않게 많은 사람들을 해친 몸입니다.
반대편에서는 종교에 속했던 사람들 일부가 아주 조금씩 나옵니다.
사람들:저희는 그저 당신을 존경한다는 이유만으로 종교에 들어갔으나,
뜻이 맞지 않아 테러에 참여하지 않았습니다. 미력하게나마 저희 단체가 속죄하게 해주세요.
하지만, 지금의 그들은 당신을 믿고 뒤를 잇습니다.
곧 A시의 거리는 평온한 표정으로 눈을 감은 시체들로 가득 찹니다.
손잡이는 정교하고 아름답게 조각되어 있습니다.
거리에 남은 사람은 오데트와 주원 둘 뿐이었습니다.
오데트:크리쳐라는 매개가 곧 멸망으로 이어지는 이유를 찾아. 당신이라면...
할 수 있어.
주원:(영웅, 누가 영웅의 삶이 멋지기만 하다는 헛소리를 지껄였을까! 사람들로써 세계를 구하는 아이러니라니.) ...하하!
그래, 그렇다면...
지켜내지 않을 수가 없잖아.
주원:
정신
| 기준치: |
70/35/14 |
| 굴림: |
89 |
| 판정결과: |
실패 |
허공에서 빛나며 행성을 끌어당기는 중앙관리체제.
비록 저걸 이용한 사람은 반드시 파멸을 맞이했지만,
이 상황에 이것보다 더 적합한 것은 없을 것입니다.
문을 완성할 수 있는 사람이 이제 없는 지금,
자, 중앙 관리 체제를 받아들이고 문을 열겠습니까?
이렇게 되면 바보같은 선택이라 말했던 내가 뭐가 되나.
아무래도 난 그보다 더한 바보였나 보네.
(운명이라면 운명인가. 방도가 있음에 차라리 감사하며, ... ...중앙 관리 체제 받아들인다. 돌이킬 수는 없겠지만, 한 가지 바라본다면...)
네게만, 영웅으로서 기억될 수 있으면 소원이 없을 거야.
손바닥 위를 구르던 눈알이 푸른 빛과 함께 허공으로 떠오릅니다.
복잡한 형태의 사각형 기계는 모습을 재조합해 빛나는
머릿속으로 중앙 관리 체제의 연산이 밀려 들어옵니다.
주원:
SAN Roll
| 기준치: |
70/35/14 |
| 굴림: |
7 |
| 판정결과: |
극단적 성공 |
입고 있던 제복의 바람막이가 겉부분부터 녹아내려 길게 늘어집니다.
그 기장과 모습은 마치 새하얀 코트처럼 보이기도 합니다.
시야의 절반이 노이즈 낀 것처럼 혼탁하고 역겹습니다.
바닥에 나타샤가 착용했던 안대가 떨어져 있습니다.
이걸 쓰면 시야에 익숙해지는 데 한결 편해질 것 같아요.
주원:(이전 봐왔던 한서의 모습 떠올리곤 픽 웃는다. 말없이 안대로 자신의 반쪽 시야 덮어버리고.) ...네가 이런 기분이었을까.
한서:주원아, 이게 어떻게 된 거야? 네가 왜 그런,
말 좀 해봐. 설명 좀 해줘, 어서…
전부 네가 이런 거야?
아니지…?
이곳의 한서에게 자초지종을 설명할 이유를 잃습니다.
이 아득한 순례의 처음과 끝을 당신에게 바칩니다.
주원은 차원의 틈바구니에서 당신에게 속삭이는 목소리를 듣습니다.
주원:... ... (무의식적으로 고개 끄덕인다.)
그 어떤 중앙관리체제의 주인들 중에서도 가장 완벽하게 융합을 해낸 끝에,
아자토스로 완전히 변하고 생각까지 물드는 데까지는
입고 있던 옷은 어느덧 크리스마스 니트로 바뀌어 있습니다.
놀란 듯, 겁먹은 듯한 표정이 잠시 주변을 둘러보다
창문 밖에는 주원의 것과 같은 색의 눈이 빛나고 있습니다.
그리고 어쩌면 우리는 같은 운명을 주고 받으며 빙글빙글 돌고 있었을지도 몰라.
그러니 이건 당신이 두고 온 사람에게 보내는 선물입니다.
당신은 한서가 이 문 밖을 나가면 어김없이 괴로워진다는 사실을 알고 있습니다.
조금 더 자도 괜찮은데.
주원:왜 그런 표정일까. 나쁜 꿈이라도 꿨어?
주원:(옆머리 살짝 귀 뒤로 넘겨 준다.) ...그래도, 앞으로 나아갈 거지?
내가 기억하고 있는 한서는 그런 사람이거든.
얼마 만에 느껴 보는 평화로움인데.
... 아쉬워.
깨어나서 현실로 돌아가야 한다는 게.
아주 많이 아플 거고, 아주 많이 괴로워질 거야.
모두가 행복해지는 엔딩은, ... ...멀어졌을 거잖아.
넌, 뭘 위해서 싸우는 거야?
한서:나한테 소중한 건 주원이 너니까. 네 행복을 빌어 주고 싶어서.
(너와 다시 함께하고 싶다는 마음을 원동력으로 삼아.)
돌아가서 바로잡아야 해.
주원:...그래, 너라면 충분히 할 수 있을 거야.
하나만 기억할까.
네가 만났던 이주원이 어떤 모습이었어도, 너와 무엇을 했건... ...
그건 전부 나였다고.
변하지 않는 사실이지, ... ...그리고 그 모든 나는, 분명히 너를 아주 소중하게 여기고 있을 거라는 것 또한.
(한서의 이마에 잠시 입 붙였다 뗀다. ...언제 다시 볼지 모르는데 이 정도 욕심은 괜찮지 않나? 하하.)
잘 다녀와, 내 평생 한 명뿐일 나의 파트너.
한서:... 나한테도 너보다 소중한 건 없어.
그래서... 나가봐야 할 것 같지.
크리스마스 조명이 반짝이는 방에 당신은 혼자 남겨졌습니다.